삼겹살 5

3일차(달랏 성당, 바오다이 황제 별장, 야경 투어)

달랏 성당을 구경한 바오다이 황제 별장을 찾았다. 바오다이 황제는 베트남 제국의 식민지 지배 당시 허수아비 황제였는데 국민보다는 자신의 안위만을 위해 살아 독립 이후 프랑스로 쫓겨났다고 한다. 황제 별장을 구경하던 도중 갑자기 비가 쏟아져 이후 일정은 생략하고 호텔로 복귀했다가, 삼겹살로 저녁을 먹고 야경 투어와 야시장 방문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옥스퍼드 사전 속 알쏭달쏭 우리말

치맥(chimaek), 스킨십(skinship), 파이팅(fighting), 피시방(PC bang) 2021년 11월, 한국어 단어가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새로이 실렸다. 위의 친숙한 단어들을 현재 옥스퍼드 영어사전에서 검색하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한국어 단어 26개가 권위 있는 영어사전, 옥스퍼드 사전에 추가된다는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이국으로부터 날아온 소식에 한국인은 세계 속 한국 문화의 위상을 실감하였고 때마침 소식이 전해진 시기가 한글날과 맞물리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언론에서도 이를 앞다투어 보도하였다. 이번에 등재된 단어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해외에서 한국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알 수 있는 창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어 목록과 사전에서 단어를 어떻게 설명하는지를 자세히..

006 - 아늠

음식점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메뉴로 '돼지뽈살찌개', '대구뽈찜' 같은 것들이 있다. 뽈은 볼이 경음화한 것이다. 혹시 사전에 볼살이라는 말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찾아보니 보리쌀의 경상도 사투리란다. 재미있다. '볼테기찜'으로도 쓰이는 '뽈찜'은 대구 머리를 쪄낸 음식이다. 볼테기 역시 뽈과 마찬가지로 말의 세계에서 주민등록이 안 돼 있는 말이다. 대신 사전에는 볼따구니, 볼때기, 볼퉁이 같은 말들이 있다. 모두 볼의 낮춤말이다. 청진동의 터줏대감인 에는 '새벽따구국'이라는 메뉴가 있다. 따구는 뭘까. 뼈다귀의 사투리인 뼉다구를 소리나는 대로 적으면 '뼉따구'가 되는데, 바로 이 뒷부분을 따온 것이다. 그러면 '오모가리찌개'와 '오모리찌개'는 또 뭘까. 둘 다 '묵은지찌개'로 보면 된다. 오모가리는 뚝..

(얼레빗 3994호) 조선시대 중국 가는 사신들 장 싸들고 갔다

한국문화편지 3994호 (2019년 01월 17일 발행) 조선시대 중국 가는 사신들 장 싸들고 갔다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994][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사신이 갈 때 양식과 반찬을 풍성하게 갖추기를 집에 있을 때와 다름이 없이 하고, 심지어는 소금이나 장 따위의 물건까지도 모두 실어간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