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말모임 114

[알기 쉬운 우리 새말] 자체 제작물, 오리지널 콘텐츠

오늘 살펴볼 말은 ‘오리지널 콘텐츠’(original contents)다. 인터넷동영상서비스(오티티)나 전자책 서점 등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어 공개하는 제작물을 가리킨다. 연원을 따져 보면 지금부터 무려 20년 전인 2002년 처음 우리 언론에 등장해 지금까지 5만번이 넘게 쓰인 표현이다. 처음 디지털타임스에 이 표현이 나타났을 때는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Use)라는 개념을 소개하기 위해서였다. 웹, 모바일, 디지털 티브이 등 여러 매체를 통해 다양하게 유통(멀티 유즈)할 수 있는 하나의 원천 제작물(원 소스)을 가리키는 게 바로 ‘오리지널 콘텐츠’였다. 이후 수입 영상물을 주로 방영하던 국내 위성방송, 케이블 방송에서 수입품이 아닌 ‘자체 제작 국산 프로그램’을 만들어 ..

[알기 쉬운 우리 새말] 예술과 꾸미기 그 어디쯤, 아쿠아스케이프

두 개 이상의 단어를 결합해 만들어 낸 신조어 중에서 적잖은 경우가 그렇듯이 ‘아쿠아스케이프’(aquascape)는 참 여러모로 해석될 수 있는 표현이다. ‘Aqua’(물)와 ‘Landscape’(풍경)가 합쳐져 탄생한 표현인 만큼 이들 두 단어의 뜻을 다양한 맥락으로 이해한 풀이말들이 눈에 띈다. 우선 메리엄 웹스터 사전의 뜻풀이를 보면 “연못이나 분수 등 인공적으로 조성했거나 자연 상태의 아름다운 물가 풍경” 또는 “수초나 바위 등을 이용해 실제 물속 풍경같이 수조를 꾸미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한편 네이버 사전을 검색해 보면 “물속에서 그린 해양 생물 그림”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다소 엉뚱해 보이기는 하지만 ‘아쿠아스케이프’라는 단어 하나하나의 뜻만을 놓고 볼 때 아예 틀린 해석이라 할 수도 없다...

[알기 쉬운 우리 새말] 헤드라이너의 우리말 찾기

새말 모임에서 다듬을 말 목록을 받으면 일단 풀이를 보지 않고 외래 용어만 읽은 뒤 뜻을 가늠해 보곤 한다. 대중문화에 과문한 탓인지 이번에 다룰 ‘헤드라이너’(headliner)라는 단어를 보고는 공연문화와 관련된 표현이라고 전혀 짐작하지 못했다. ‘신문 표제(headline)에 등장한 유명인사’ 혹은 ‘신문 표제 기사를 쓴 기자’ 정도를 떠올렸다. 영어사전을 찾아보니 절반만 맞았다. 위 두 개의 짐작 중 후자의 뜻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다듬을 말은 그 의미로 쓰인 게 아니었다. ‘행사나 공연 등에서 가장 기대되거나 주목받는 출연자, 또는 그 무리’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한다. 보통 공연의 최고조에 등장해 무대를 장식하거나, 공연을 홍보할 때 가장 크게 부각되는 출연자, 혹은 출연진을 일컫는다. 영어..

[영상] 경제에 관한 쉬운 우리말

https://youtu.be/v2KPAVd-r7A [쉬운 우리말 - 우리 새말] 7화. 경제에 관한 쉬운 우리말 "어려운 용어 때문에 정보에서 소외된 적 있으신가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새말모임*에서 제안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검토하여 어려운 외래 용어를 대체하여 쓸 쉬운 우리말로 다듬은 말을 선정, 발표하고 있습니다. *새말모임: 어려운 외래 새말이 우리 사회에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말로 다듬어 국민에게 제공하기 위해 국어, 언론, 통번역, 문학, 정보통신, 보건 등 여러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모임을 꾸리고 있다.

[영상] 헷갈리지 않는 쉬운 우리말

https://youtu.be/lokcgk6Exg4 [쉬운 우리말 - 우리 새말] 6화. 헷갈리지 않는 쉬운 우리말 "어려운 용어 때문에 정보에서 소외된 적 있으신가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새말모임*에서 제안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검토하여 어려운 외래 용어를 대체하여 쓸 쉬운 우리말로 다듬은 말을 선정, 발표하고 있습니다. *새말모임: 어려운 외래 새말이 우리 사회에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말로 다듬어 국민에게 제공하기 위해 국어, 언론, 통번역, 문학, 정보통신, 보건 등 여러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모임을 꾸리고 있다.

[영상] 기술에 관한 쉬운 우리말

https://youtu.be/jLDIkAIH0mo [쉬운 우리말 - 우리 새말] 5화. 기술에 관한 쉬운 우리말 "어려운 용어 때문에 정보에서 소외된 적 있으신가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새말모임*에서 제안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검토하여 어려운 외래 용어를 대체하여 쓸 쉬운 우리말로 다듬은 말을 선정, 발표하고 있습니다. *새말모임: 어려운 외래 새말이 우리 사회에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말로 다듬어 국민에게 제공하기 위해 국어, 언론, 통번역, 문학, 정보통신, 보건 등 여러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모임을 꾸리고 있다.

‘피크 아웃’은 ‘하락 전환’으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 이하 국어원)은 ‘피크 아웃’을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하락 전환’을 선정했다. ‘피크 아웃’은 경기나 주식이 고점을 찍고 하락 국면에 접어드는 상황을 이르는 말이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대체어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11월 16일(수)에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피크 아웃’의 대체어로 ‘하락 전환’을 선정했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래 용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듬은 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유관 분야 전문가로 구성한 위원회 이에 대해 문체부는 11월..

[알기 쉬운 우리 새말] 커리어 하이를 대신할 우리말은?

이번에 새말모임에서 다듬은 ‘커리어 하이’(career high)는 의외의 복병이었다. 용례를 보면 무슨 뜻인지 금세 이해하겠고, 대체할 우리말도 금세 찾을 수 있을 듯싶었다. “○○○은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 대회에서 2m 36㎝를 넘어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오마이뉴스 2022년 10월), “홈런 줄었지만 타율·안타는 ‘커리어 하이’ 찍는 ○○○”(스포츠동아 2022년 9월) 등의 기사에서 보듯이 ‘최고 기록’을 뜻하는 말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 이런 뜻으로 영어권에서도 ‘커리어 하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국내 언론에서는 2003년 외국의 야구 선수 기록을 소개하면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는 표현을 쓴 이래 주로 운동 경기 관련 기사에서 2만 6000번 넘게 사용했다. 그렇다면..

[영상] 반려동물에 관한 쉬운 우리말

https://youtu.be/1k2vrHtJYlY "어려운 용어 때문에 정보에서 소외된 적 있으신가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새말모임*에서 제안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검토하여 어려운 외래 용어를 대체하여 쓸 쉬운 우리말로 다듬은 말을 선정, 발표하고 있습니다. *새말모임: 어려운 외래 새말이 우리 사회에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말로 다듬어 국민에게 제공하기 위해 국어, 언론, 통번역, 문학, 정보통신, 보건 등 여러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모임을 꾸리고 있다.

[알기 쉬운 우리 새말] 멀티데믹의 등장, 코로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코로나 발병 이후 어느새 만 3년이 돼 간다. 워낙 세계적 여파가 큰 사건이었기에, 그리고 우리 삶을 폭력적으로 뒤바꾼 현상이기에 그간 새말모임에서도 코로나 관련 용어를 여러 차례 다루었다. 2020년 3월 ‘팬데믹’과 ‘에피데믹’을 우리말 ‘감염병 세계적 유행’과 ‘감염병 유행’으로 다듬은 이래 ‘n차 감염’을 ‘연쇄 감염, 연속 감염’으로, ‘위드 코로나 시대’를 ‘코로나 일상’으로, ‘롱 코비드’를 ‘코로나 감염 후유증’ 등으로 다듬어 선보인 바 있다. 코로나와 함께 독감과 같은 다른 전염병이 동반 유행하자 이를 일컫는 ‘트윈데믹’(twin-demic)이라는 말이 등장했고, 이 역시 새말모임에서 2020년 9월에 ‘감염병 동시 유행’이라고 다듬은 말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런데 올해 들어 수족구, 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