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형무소 8

《감사와 사죄의 기록, 나와 한국》 한국어판 나와

“나의 아버지는 일제강점기 조선에서 일하였습니다. 화학공업 회사였는데, 회사가 사용하는 전력을 만들기 위해 중국과 조선의 국경에 있는 압록강에, 당시 제일이라고 알려진 커다란 댐(수풍댐)을 건설하고 있었습니다. 가족은 모두 일본 효고현 아시야(芦屋)에서 살았고, 아버지 혼자 현지에 파견을 나가 일하셨던 것 같습니다. 그 덕분에 우리 집은 윤택하게 살았습니다. 1945년 한국이 광복을 맞자, 아버지는 실직했고, 9인 가족의 생활은 밑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1941년 태어나 일곱 형제의 막내였던 나는 철이 들면서부터 가난을 겪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어린 마음에도 한국 사람을 지배하고 그 덕분에 집이 부유하다는 게 왠지 떳떳하지 못하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 글을 쓴 사람은 일본인 하라다 교코(原田京子)..

윤동주, 이제는 완전한 대한국인(大韓國人)입니다

민족 저항시인 윤동주 지사를 비롯해 직계 후손이 없는 무호적 독립유공자 156명에게 대한민국의 적(籍)이 부여된다. 국가보훈처(처장 박민식)는 11일 “윤동주 지사, 장인환 의사, 홍범도 장군, 송몽규 지사 등 무호적 독립유공자 156명에 대한 가족관계등록부 창설을 추진, 민족정신이 살아 숨 쉬는 ‘독립기념관로 1’로 등록기준지*를 부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등록기준지(구 호적법에서 본적) 「독립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을 개정(2009.02.06.)한 뒤 직계후손이 있는 경우*에 한해 후손의 신청을 받아 가족관계등록부 창설을 지원한 적은 있지만, 정부가 직권으로 직계 후손이 없는 무호적 독립유공자의 가족관계등록부를 창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신채호, 이상설 등 모두 73명의 독립유공자. 특히 ..

독립운동에 몸 바친 여성들의 생생한 역사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여성독립운동가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하여 그간 스무 권에 이르는 책을 쓴 이윤옥 작가가 광복 76주년을 앞두고 《인물로 보는 여성독립운동사》를 펴냈다. 이윤옥 작가는 이 책의 집필 동기를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은 남녀노소, 빈부귀천, 학식의 높고 낮음과는 무관하게 펼쳐졌다. 그러나 기존에 나온 ‘독립운동사 책’에는 같은 사건이라도 여성의 활약상이나 이름 등이 소홀하게 취급되었다. 책의 서술 또한 남성 위주, 학식이 있는 사람,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따라서 그동안 역사의 조명을 받지 못했던 여성독립운동가들을 독립운동사 속으로 불러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라고 밝혔다. ▲ 《인물로 보는 여성독립운동사》, 이윤옥, 도서출판 얼레빗 ▲ 《인물로 보는 여성독립운동사》, 이윤..

(얼레빗 4436호) 서대문형무소 사형수 제1호 허위 의병장

1908년 6월 11일 일본 헌병에 의병장 왕산 허위 선생이 체포되었습니다. 그때 직접 심문을 맡았던 일군 헌병 사령관 아카시 소장에게 허위 선생은 ”일본이 한국을 없애 버릴 계획을 품었기에, 우리가 이를 보고만 있을 수 없어, ‘당비당거(螳臂當車)’ 곧 사마귀가 수레를 막듯, 힘에 벅찬 의병을 일으켰다.”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일본인 소장은 허위 선생의 인품과 식견에 감복해 그를 '국사(國士)'로까지 칭하며 존경했다."라고 합니다. ▲ 서대문형무소 사형수 제1호 왕산 허위 의병장, 독립기념관 제공 안중근 의사는 거사 뒤 법정에서 허위 선생에 대해 "우리 2천만 동포에게 허위와 같은 진충갈력(盡忠竭力·충성을 다하고 있는 힘을 다 바침), 용맹의 기상이 있었던들 오늘과 같은 굴욕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

(얼레빗 4047호) 심훈 선생이 서대문형무소에서 쓴 글

한국문화편지 4047호 (2019년 04월 02일 발행) 심훈 선생이 서대문형무소에서 쓴 글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047][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2019년은 3.1만세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돌을 맞는 해입니다. 이때를 맞아 온 나라에서는 이를 기리는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 특히 지난..

9월 28일 - 유관순이 3월의 하늘로 돌아갔습니다

3월 하늘 가만히 우러러보며 유관순 누나를 생각합니다 옥 속에 갇혀서도 만세 부르다 파란 하늘 그리며 숨이 졌대요 삼월 하늘 가만히 우러러보며 유관순 누나를 불러봅시다 지금도 그 목소리 들릴듯하여 푸른 하늘 우러러 불러봅니다 우리는 어렸을 적 3·1만세운동기념일만 되면 3·1..

(얼레빗) 3234. 서대문형무소에서 유관순과 함께한 여성독립지사들

날마다 쓰는 한국문화 편지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다른 얼레빗 모두 보기 단기 4349(2016). 3. 1. “유관순 소녀의 위훈(偉勳) 천고에 빛날 순국혼, 금일 천안서 기념비 제막식” 이는 1947년 11월 27일 동아일보 기사로 천안에서 유관순 열사의 기념비 제막식을 알리는 기사입니다. 유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