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술어 20

아 다르고 어 다른 우리말 - 정과 사랑

사계절 중 가장 추운 계절인 겨울이 돌아왔다. 우리가 겨울을 춥게 여기는 것은 단지 기온이 떨어지기 때문만은 아니다. 떨어지는 온도만큼 사람의 정이 더욱 그리워지기 때문에 몸도 마음도 시려 오는 것이다. 바꿔 말해서 사람들과 정을 나누고 사랑을 나눈다면 아무리 매서운 영하의 날씨도 견딜 만한 것이 된다. 우리 삶에 온기를 더하는 ‘정’과 ‘사랑’은 어떻게 다르고 어떤 상황 속에서 쓰이는 걸까? ‘정’의 가장 일반적인 정의는 ‘어떤 사람이나 동물과 오랫동안 함께 지내면서 생기는 친근한 마음’이다. ‘정이 들다, 정이 가다, 정을 쌓다, 정을 나누다, 정을 주다, 정을 쏟다’ 등의 예는 대체로 그 같은 정의와 잘 들어맞는다. 어떤 사람이나 동물과 정이 들거나 정을 쌓거나 정을 나누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한 ..

맞춤법을 두고 고민하는 당신에게

일상에서 맞춤법 때문에 고민한 적이 있다면 아마 두 가지 상황 중 하나였을 것이다. 어떤 맞춤법이 맞는지 헷갈리거나, 다른 사람이 틀린 걸 목격했거나. 전자라면 이제부터 이 글을 읽고 함께 고쳐가면 된다. 그러나 후자의 상황은 조금 더 까다롭다. 맞춤법을 바로 고쳐줄 수 있는 사이라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으면 상대방이 무안해할까 봐 눈감아줄 때가 많다. 그러나 아름다운 우리글을 지키기 위해서 때론 용기를 내는 자세가 필요하다. 따라서 우리는 올바른 맞춤법을 알려주고 지적을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왜 맞춤법을 지켜야 할까? 단순히 사회적 약속이라서? 작은 토씨 하나에도 신경 써야 하니 문자 하나 보내기도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불편함을 감수하면서까지 올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