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우리말 22

“아라리 빛나는 새벽녘, 온새미로 흐르는 가람 소리”

“아라리 빛나는 새벽녘, 온새미로 흐르는 가람 소리를 들으며 사르르 잠이 들었다.”이 문장은 어떤 뜻일까? 아라리, 온새미로, 가람, 사르르는 순우리말이다. 알기 쉽게 해석하면, "밝고 환하게 빛나는 새벽 무렵, 자연 그대로 흐르는 강물 소리를 들으며 부드럽게 잠이 들었다."는 뜻이다. ‘아라리’는 밝고 환하게 빛나는 상태를 뜻하고, ‘온새미로’는 '자연 그대로', '변함없이'라는 의미이다. ‘가람’은 강을 뜻하는 옛말이고, ‘사르르’는 부드럽고 가볍게 녹아들거나 스며드는 상태를 표현한다. 전체적으로 새벽의 평온한 분위기 속에서 자연과 하나 되어 잠드는 모습을 담고 있다.  우리말의 어휘는 크게 순우리말, 한자어, 외래어로 분류된다. 각각의 어휘는 우리말의 다양한 표현을 풍부하게 하고, 언어의 정체성과 ..

‘다케시마’가 일본 땅? 주장하는 명칭마저 우리말 ‘받아쓰기’

지난 2월 16일, 일본에서 열리는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행사 조사차 일본을 방문한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일본 요나고 공항에서 2시간 동안 조사받는 일이 일어났다. 서 교수의 사회관계망에 따르면 요나고 공항 측은 조사서에 가족의 이름과 성별까지 상세히 적으라 요구했으며, 여행용 가방까지 샅샅이 뒤졌다. 서 교수가 조사받은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 사례로 독도에 상당히 예민하게 반응하는 일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일본이 독도의 이름으로 주장하는 ‘다케시마’가 순우리말에서 비롯된 이름이라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다케시마’도 결국은 순우리말 ‘대섬’에서 유래 일본이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부르기 시작한 1900년대 이전에 일본은 ..

청소년 우리말 지킴이들의 요람, 한글문화연대

'우리말가꿈이 푸른' 4기 모집 이미지(출처: 한글문화연대 누리집) 지난 6월 29일,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이하 한글문화연대)에서 주관하는 중고등학생 동아리 활동 ‘우리말가꿈이 푸른’의 4기 선정 결과가 한글문화연대 누리집에 게시되었다. 서류 심사를 거쳐 ‘늘품(혜화여자고등학교)’과 ‘바로세움(염광고등학교)’을 1차로 선발했으며, 7월 4일까지 추가 신청을 받았다. 이후 선정된 동아리들이 모두 참여하는 오름마당(발대식)을 시작으로 ‘우리말가꿈이 푸른’ 4기의 활동이 이어질 예정이다. 한글문화연대에서는 ‘우리말가꿈이 푸른’뿐만 아니라,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우리말가꿈이’와 ‘대학생 기자단’도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한글문화연대와 함께 현대 사회에서 우리말과 한글을 잘못 사용하거나 망가뜨리는 현장을 ..

우리말로 만든 이름, ‘고유어 이름’ 톺아보기!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처음 만난 상대에게 가장 먼저 하는 질문은 단연 이 문장일 것이다. 우리는 상대의 존재를 이름으로 인식하고 기억하며, 이름을 부름으로써 친밀감을 형성한다. 이렇듯 중요한 이름은 지어지는 방식이 여러 가지다. 아마 자신의 이름을 ‘한글 이름’이라고 말하는 사람을 본 적 있을 것이다. 한글 이름이란 무엇이며 이는 다른 이름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한국인의 이름에 관하여, 특히 우리가 ‘한글 이름’이라고 잘못 알고 있는 ‘고유어 이름’에 대해 톺아보자. ‘고유어 이름’이 올바른 말이라고? 한국인의 이름은 성과 이름의 3음절로 이루어진 것이 보편적이며 2음절인 외자 이름이 다음으로 많다. 요즘은 3음절 이상의 긴 외국어 이름도 심심찮게 찾을 수 있다. 대개 이름의 각 음절에 해당하는 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