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선암사 3

한국의 옛 건축(산사) 기념우표

우리나라는 7~9세기에 중국 대승불교의 다양한 종파를 수용하며 수많은 사찰을 건립했습니다. 전국 명산에 세워진 한국의 산사 7곳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으며, 그 중 살아있는 불교 유산으로 오랜 세월 신도들의 신앙처이자 승려들의 수행 공간인 산사 4곳을 소개합니다. 안동 천등산에 있는 ‘봉정사’는 의상대사의 제자였던 능인대사가 문무왕 12년(672)에 창건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고려시대 목조건물이자 국보인 극락전과 조선 초기의 건물이자 국보인 대웅전, 그리고 보물로 지정된 화엄강당과 고금당 등 여러 건물과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봉정사삼층석탑이 있습니다. 우표에는 봉정사의 중심 법당인 대웅전을 중심으로 담았습니다. 영주 봉황산에 있는 ‘부석사’는 신라 문무왕 16년(676..

(얼레빗 4645호) 늙은 소나무, 하늘로 솟아오를 듯하네

階前偃蓋一孤松(계전언개일고송) 계단 앞에 누운 듯 서 있는 한 그루의 외로운 소나무 枝幹多年老作龍(지간다년로작룡) 가지와 줄기는 여러 해 지난 늙은 용의 모습이네 歲暮風高揩病目(세모풍고개병목) 해 저물고 바람 높을 제 병든 눈을 비비고 보니 擬看千丈上靑空(의간천장상청공) 마치 천 길의 푸른 하늘로 솟아오를 듯하네 이는 조선 전기의 문신이자 서화가ㆍ시인인 강희안(姜希顔)의 이란 한시입니다. 사우정에 올라 소나무를 보고 노래한 영물시(詠物詩, 자연과 현실 속에서 구체적인 사물을 대상으로 하여 정확하고 세밀하게 묘사한 시)로, 노송(老松)의 위용(偉容)을 눈앞에서 보는 듯 생동감 있게 잘 묘사했지요. ▲ 순천 선암사의 와송 사우정 앞에 한 그루의 소나무가 있는데, 마치 누워 있는 듯 비스듬히 가지와 줄기를 드..

(얼레빗 4062호) 과학적 설계로 쌓은 아름다운 무지개다리

한국문화편지 4062호 (2019년 04월 23일 발행) 과학적 설계로 쌓은 아름다운 무지개다리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062][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홍예란 윗부분을 무지개 모양으로 반쯤 둥글게 만든 것을 말하는데 불국사 청운교와 백운교, 순천 선암사 무지개다리, 창경궁 옥천교와 같은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