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유물보존총서Ⅹ 《수령의 선정을 기리는 선물: 만인산》(아래 『《만인산》)을 펴냈다. 《만인산》은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만인산 4점과 천인산(千人傘) 1점에 대한 보존과학 및 민속학 분야 연구 성과물로 향후 만인산 연구의 길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만인산을 아시나요?‘만인산’은 조선 후기에 수령의 선정을 기리기 위해 만든 일산(日傘)의 일종으로 참여했던 사람들의 이름이 수 놓여 있다. 참여한 사람들의 수나 고을의 규모에 따라 천인산 또는 만인산이라 하는데, 만인산이라는 이름이 일반적이었다. 직장을 떠나거나 다른 부서로 옮겨가는 이에게 그의 공적을 기리며 제작하는 오늘날의 기념패와 그 맥락이 비슷하다. 비단에 오색실로 덕을 기리는 송덕문(頌德文)에 참여자들 이름을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