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 – 알짜 앞가지 ‘알-’은 겉을 덮어 싼 것이나 딸린 것을 다 떨어버린 상태임을 나타내기도 한다. 가장 쉬운 보기로 알몸을 들 수 있다. 신동엽 시인의 시처럼 ‘모든 껍데기는 가고 알맹이만 남은’ 상태, 정진규 시인의 ‘알’ 시리즈(정진규 시인은 ‘몸’ 시리즈도 쓰고 있다)의 ‘알’이 말.. 지난 게시판/우리말은 재미있다(장승욱) 2019.09.22
155 – 쇠푼 중학교 때 생각을 하면 어느 반엘 가든 꼭 말자지라는 별명을 가진 친구가 하나는 끼여 있었다. 그쯤만 돼도 정확한 쓰임새는 모르지만 어쨌든 연장이 크면 클수록 좋은 것이라는 귀동냥쯤은 다하고 있을 나이여서 남달리 큰 물건을 가진 친구를 시샘 반 놀림 반으로 그렇게 부르곤 했었.. 지난 게시판/우리말은 재미있다(장승욱) 2019.09.21
079 – 옷깃 갓난아이가 자면서 웃거나 눈, 코, 입을 쫑긋거리는 짓을 배냇짓이라고 한다. ‘배내-’는 ‘어머니의 배 안에 있었을 때부터의’라는 뜻을 가진 앞가지(접두어)다. 그래서 갓난아이가 먹은 것 없이 처음으로 싸는 똥은 배내똥, 태어나서 한 번도 깍지 않은 갓난아이의 머리털은 배냇머리.. 지난 게시판/우리말은 재미있다(장승욱) 2019.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