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우표 8

연하우표

2025년은 육십갑자 중 42번째에 해당하는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의 해입니다. 예로부터 뱀은 도전에 앞서 신중하고 기민한 동물로 여겨져 왔으며, 십이지신 중 가장 지혜롭고 주변 환경에 능수능란하게 대응한다고 알려졌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뱀의 해를 맞아 지혜와 변화의 상징인 뱀을 주제로 연하 우표를 발행합니다.꿈속에 나타나는 뱀은 흔히 재물과 행운, 치유와 풍요를 상징하는 길몽으로 여겨집니다. 물론 간사함이나 배신을 뜻하는 부정적인 의미로도 해석되기도 하지만, 동양에서는 십이지신 중 하나로 존중받으며, 종종 상서로운 존재로 인식되어 집과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여겨졌습니다. 이와 더불어, 뱀을 보며 영생불사(永生不死)나 다산(多産)을 기원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뱀은 우리 역사 속에서도 찾아볼 수 ..

연하우표 발행

2024년은 60갑자 중 41번째에 해당하는 갑진년(甲辰年), 푸른 용의 해입니다. 용은 12지신 중 유일한 상상의 동물로, 신통한 능력과 용맹함을 상징하며, 청룡은 네 개의 방위를 수호하는 사신(四神) 중 하나입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용의 해를 맞아 용기와 희망의 표상인 용을 주제로 연하우표를 발행합니다. 용은 예로부터 위엄이 있고 상서로운 동물로 여겨 왕이나 위인과 같은 위대하고 훌륭한 존재로 비유되곤 했습니다. 왕실에서는 위엄과 존엄을 강조하기 위해 왕이 집무 시에 입던 정복인 곤룡포를 용무늬로 장식했습니다. 특히 청룡은 동서남북 네 방위 중 동쪽을 지키는 사신으로 알려져 있으며, 고구려, 백제 고분 등의 벽화와 조선 시대의 궁궐 동문 천장에도 청룡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 선조들은 용을 건축..

연하우표

2023년은 육십갑자 중 40번째인 계묘년 검은 토끼의 해입니다. 토끼는 온순하고 꾀가 많아 지혜를 상징하는 동물로 여겨지며, 새끼를 많이 낳는 토끼의 번식력은 풍요로움을 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토끼의 해를 맞아 다산과 다복, 지혜의 표상인 토끼를 주제로 연하우표를 발행합니다. 크고 동그란 눈, 길쭉한 귀를 가진 토끼는 순하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로 동화나 동요에 자주 등장하여 친숙한 동물입니다. 민담과 우화에서도 만날 수 있는데, 이야기 속 토끼는 대부분 꾀가 많고 영리한 동물로 묘사되곤 합니다. 〈삼국사기〉에는 신라의 김춘추가 군사를 요청하러 고구려에 갔다가 염탐꾼으로 몰렸지만, 토끼와 거북이 설화를 이용해 목숨을 건졌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조선 후기 판소리계 우화소설 〈토끼전〉에..

연하우표

2022년은 60갑자 중 39번째인 임인년 검은 호랑이의 해입니다. 호랑이는 그 모습이 한반도의 형상과 비슷하고, 용맹스러운 기백이 한민족의 기질과 흡사하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동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용맹함과 강인함의 표상인 호랑이의 해를 맞아 2022년 연하우표를 발행합니다. 단군신화에서부터 1988년 서울 올림픽 마스코트 호돌이까지, 역사적으로 호랑이는 한국과 한국인을 상징하는 영물이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호랑이가 많이 서식하여 ‘호랑이의 나라’로 불렸습니다. 민담, 신화 등에서도 호랑이는 인간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존재로 등장합니다. 에서는 호랑이가 후백제를 세운 견훤에게 젖을 먹인 영웅의 수호자이자 조력자로 그려졌으며, 에서는 태조 왕건의 6대조인 호경(虎景)이 ..

연하우표

2021년은 신축년 소띠 해입니다. 예부터 우리 민족은 소를 농경사회의 중요한 동반자로 여기고 부를 불러오며 화를 막아주는 존재로 생각했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여유와 평화를 상징하는 2021년 소띠 해를 맞아 연하우표를 발행합니다.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에게 소는 매우 중요한 동물입니다. 전통신앙을 고수하던 고대사회에서는 마을의 별신굿이나 장승제 등 제사를 지낼 때 소가 신성한 제물로 쓰였고 소뼈, 소고삐 등은 잡귀를 쫓는 부적이 되었습니다. 농경사회가 시작된 이후에는 농사의 조력자로서 소의 가치가 더욱 높아졌습니다. 소는 사람의 힘으로 하기 어려운 밭일과 논일 등을 척척 해냈고, 곡식을 나르는 운송수단이 되기도 했습니다. 농경생활을 그린 풍속화로서 조선 중기부터 전해 내려오고 있는 ‘경직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