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도 3

(얼레빗 4319호) 13인의 아이가 질주하는 시 ’오감도‘

“13인의아해가도로로질주하오. (길은막다른골목길이적당하오.) 제1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 제2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3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4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 가운데 줄임 ...) 그중에2인의아해가무서운아해라도좋소. 그중에2인의아해가무서워하는아해라도좋..

(얼레빗 4217호) ‘삶이 문학이며 문학이 곧 삶’, 김수영

“풀이 눕는다 /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 풀은 눕고 / 드디어 울었다 / 날이 흐려서 / 더 울다가 /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 발목까지 / 발밑까지 눕는다 / 바람보다 늦게 ..

4월 17일 - 천재시인 이상이 날개를 접었습니다

만 26년 7개월을 삶다간 ‘날개를 펴지 못한 시인’ 이상(본명 김해경)은 1910년 9월 23일 서울 사직동에서 아버지 김연창(金演昌)과 어머니 박세창(朴世昌)의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당시 아버지는 이발소를 했는데 운영이 신통치 않았던 것인지 두 살 때부터 대를 이을 아들이 없는 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