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곡밥 8

정월대보름 오곡밥 먹으며 한 해 오복 챙기기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2월 24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오곡밥에 들어가는 잡곡의 효능과 오곡밥 짓기에 적합한 국산 품종을 소개했다. 예로부터 대보름 전날에는 여러 곡식을 넣은 오곡밥을 지어 주변 이웃들과 나눠 먹으며 액운을 쫓고 한 해 가정의 평안을 빌었다. 오곡밥에 넣는 잡곡은 지역과 시대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찹쌀에 검정콩과 수수, 팥, 차조, 기장 등을 섞는다. ▲ 오곡밥, 나물, 잡곡 검정콩은 노화를 예방하는 성분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하고 골다공증 예방 및 인지력 개선에 효과적인 필수아미노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게다가 여성 갱년기 증상과 골다공증을 개선할 수 있는 이소플라본 성분도 많이 들어 있다. 수수는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항암 및 항산화 작용이 우..

(얼레빗 제4793호) 나무를 해도 아홉 짐을 하던 정월대보름

2월 5일은 한해 가운데 보름달이 가장 크고 밝다는 정월대보름입니다. 정월은 예부터 사람과 신,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하나로 화합하고 한 해 동안 이루어야 할 일을 계획하고 비손하며 점쳐보는 달이라고 했습니다. 《동국세시기》에 "초저녁에 횃불을 들고 높은 곳에 올라 달맞이하는 것을 망월(望月)이라 하며, 먼저 달을 보는 사람이 운수가 좋다."고 하여 이날은 남녀노소 떠오르는 보름달을 보며 저마다 소원을 빌었습니다. 대보름날은 다채로운 세시풍속이 전합니다. 특히 정월대보름에는 “복토 훔치기”란 재미난 풍속이 있는데 부잣집 흙을 몰래 훔쳐다 자기 집 부뚜막에 발라 복을 비손하는 것입니다. 또 “용알뜨기” 풍습이 있는데 이는 대보름날 새벽에 가장 먼저 우물물을 길어오면 그해 운이 좋다고 믿었습니다. 그..

재미있는 우리 속담 - 까마귀 열두 번 울어도 까욱 소리뿐이다

5세기경 신라 임금 비처왕이 남산 그늘 아래 길을 거닐다가 어느 정자 근처에서 울고 있는 까마귀와 쥐를 만났습니다. 쥐가 말하기를 까마귀가 가리키는 길을 따라가 보라 했지요. 기이한 일인지라 왕은 쥐가 시키는 대로 하였습니다. 왕이 까마귀가 이끄는 곳에 이르러 만난 것은 서로 싸우고 있는 돼지 두 마리였습니다. 그 장면을 보다가 까마귀 간 곳을 놓치고 말았는데 갑자기 못에서 한 늙은이가 나와 왕에게 글이 적힌 종잇조각을 하나 내밀었지요. 그 글 겉봉에, ‘이 글을 열어 보면 두 사람이 죽고 열어 보지 않으면 한 사람이 죽을 것이다’라는 글귀가 쓰여 있었습니다. 왕이 두 사람이 죽기보다는 한 사람이 죽는 것이 낫다 여겨 글을 열어 보지 않으려 했으나 옆에서 나랏일에 관한 것들을 앞서 예견하는 일관日官이 죽..

(얼레빗 4701호) 내일은 정월대보름, 용알뜨기와 아홉차리

내일은 한해 가운데 보름달이 가장 크고 밝다는 정월대보름입니다. 정월은 예부터 사람과 신,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하나로 화합하고 한 해 동안 이루어야 할 일을 계획하고 비손하며 점쳐보는 달이라고 했습니다. 《동국세시기》에 "초저녁에 횃불을 들고 높은 곳에 올라 달맞이하는 것을 망월(望月)이라 하며, 먼저 달을 보는 사람이 운수가 좋다."라고 하여 이날은 남녀노소 떠오르는 보름달을 보며 저마다 소원을 빌었습니다. 이날 풍속에 가운데는 “용알뜨기”도 있습니다. 용알뜨기란 부인들이 닭이 우는 것을 기다렸다가 남들보다 먼저 우물에 가서 물을 긷는데 정월 대보름날 새벽에 이 물을 떠오는 것은 집안에 복을 가지고 오는 것이므로 복(福)물, 수복수(壽福水), 복물뜨기, 복물퍼오기, 용물뜨기, 새알뜨기라고도 합..

(얼레빗 4320호) 돌림병, 피막에 수용하고 여제 지내고

"지금 백성들의 일은 말하자면 참으로 참담합니다. 우선 눈으로 직접 본 것을 가지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기근과 돌림병이 함께 일어나 주검이 서로 겹쳐 쌓였으며 찌는 듯한 나쁜 기운이 안팎으로 가득합니다. 심지어 백성들을 구하던 관원들까지 잇달아 전염되었습니다. 성안의 모든 집..

(얼레빗 4268호) 정월대보름, 달마중ㆍ부럼깨기, 아홉차리 하기

오는 8일 토요일은 우리 겨레의 명절 정월대보름입니다. 이날 하늘에는 보름달이 휘영청 떠오르지요. 조선 후기 문신 홍석모가 연중행사와 풍속들을 정리하고 설명한 풍속지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보면 '초저녁에 횃불을 들고 높은 곳에 올라 달맞이하는 것을 ‘망월(望月)’ 곧..

12월 20일 - 귀신 쫓는 데는 붉은 것이 좋지요

우리 겨레는 나쁜 귀신을 쫓을 때 붉은빛이 좋다고 여겼습니다. 동지나 이사할 때에는 붉은빛 팥죽을 끓여 먹고 대문이나 문설주에 뿌려 부정한 것이 끼어들지 못하게 합니다. 또 정월 대보름에 먹는 오곡밥은 팥, 수수, 대추 같은 붉은 곡식이 주를 이루고 있고, 약식도 붉은빛입니다. 또..

(얼레빗 3947호) 진밥ㆍ된밥을 함께 짓는 슬기로운 ‘언덕밥’

한국문화편지 3947호 (2018년 11월 14일 발행) 진밥ㆍ된밥을 함께 짓는 슬기로운 ‘언덕밥’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947][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우리나라의 ‘밥짓기’는 천하에 이름난 것이다. 밥 짓는 것이란 별다른 것이 아니라 쌀을 정히 씻어 뜨물을 말끔히 따라버리고 솥에 넣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