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그릇 3

신라 때 달걀을 넣어두었던 장군

신라 때 달걀을 넣어두었던 장군 ‘장군’이란 오지그릇 중두리를 뉘어놓은 모양으로 한쪽 마구리는 평평하고 다른 한쪽 마구리는 둥그런 모양이며 배때기에 좁은 아가리가 나 있는 그릇입니다. 장군의 크기는 일정하지 않으나 큰 것은 지름 30cm, 길이 60cm 정도로 곡식이 서 말이 들어가며, 작은 것은 한 말들이도 있습니다. 사기로 조그맣게 만든 것에는 물이나 술, 간장 등을 넣어 날랐으며, 질그릇으로 크게 구워 만든 것에는 오줌을 담아 지게로 운반했지요. 이를 오줌장군·오줌추마리(경상남도 창녕)·소매장군(전라남도 보성)·장군(전라남도 보성·구례, 강원도 강릉)이라고 합니다. 나뭇조각으로 통을 메우듯이 짜서 만든 나무장군은 공사장에서 물을 져 나르는 데 썼고요. 그런데 크기가 작은 장군도 있습니다. 지름은 약..

6월 4일 - 옹기는 그릇뿐만이 아니에요

옹기(甕器)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만들어 쓴 것으로 짐작되는 우리의 독특한 그릇입니다. 옹기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질그릇과 오지그릇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합니다. ‘사람의 손길조차 닿지 않았던 것 같은 원시 그대로의 자연성이 있다’라는 설명도 있습니다. 옹기는 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