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가꿈이 12

핸들링, 맛세이가 뭐야?

“루니 선수 긱스 이런 선수와 스위칭을 하면서 …빠른 카운터어택을 박지성 선수가 끌어갈 것으로 보이구요.” 실제 축구 중계이다. 이처럼 스포츠 중계뿐만 아니라 뉴스, 기사를 보면 해석하기도, 이해하기도 어려운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야구에는 완봉 승, 포스트 시즌이 있고 축구에서는 핸들링, 당구에서는 맛세이, 가야시 등이 있다. 일본어, 영어가 뒤죽박죽 섞여 외국어 남용 현상을 보인다. 더욱 낯설게 느껴지는 용어로 스포츠 경기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게 느껴질 수 있다. 무분별한 외국어를 뒤섞은 스포츠 용어를 우리말로 바꿔보면 어떨까?      관련 단체에서는 우리말로 바꾸는 노력을 진행 중이다. 스포츠 윤리센터와 인하대학교 국어문화원이 스포츠 용어를 올바른 우리말로 정비한 내용으로 영상 3편을 내세웠다...

우리말을 지키고 가꾸자! 한글문화연대가 하는 일

지난 12월 5일 ‘서울 광화문에 있는 언론진흥재단의 프레스센터 프레스클럽’에서 한글문화연대·한국기자협회·방송기자연합회가 공동 주최한 ‘제1회 쉬운 우리말 기자상 시상식’이 열렸다. ‘쉬운 우리말 기자상’이란 우리말로 쉽게 기사를 쓴 기자에게 주는 상을 말한다. 기자 507명이 선정한, 언론에서 개선해야할 외국어 용어 61개를 기준으로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의 기사에서 외국어 용어 대신 쉬운 우리말 표현을 쓴 기자들을 선정하여 상을 수여했다. 최근 기사에서 디지털 포렌식(디지털 증거 수집), 모라토리엄(지급 유예), 배리어 프리(무장애) 등의 외국어가 자주 쓰이고 있다. 언론에서 어려운 외국어 표현을 남용하면 외국어 능력이 떨어지는 국민은 공적 정보에서 소외당할 수 있다. 쉬운 우리말 기자상은 기사에서..

나만 몰랐어? 한글문화연대의 꾸준하고 든든한 행보

지난 10월 2일 한글문화연대 누리집에 수상자가 발표되었다. 한글문화연대 주관하에 2009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이 공모전은 올해로 벌써 15회를 맞이하였다. 한글문화연대가 우리말 보존을 위해 힘써온 대표적인 활동 사례다. 한글문화연대는 2000년에 창립되어, 우리말글을 아름답게 가꾸고 우리 말글살이의 잘못된 점을 바꿔왔다. 세계화의 거센 물결 속에서 잃어가는 우리 문화의 정체성을 찾고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독창적인 한글문화를 일구고자 활동하는 시민단체이다.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한글날 공휴일 지정 운동', 외국어로 만들어진 공공언어를 알기 쉬운 우리말로 바꿔 쓰자는 '쉬운 말 운동' 등이 있다. 한글문화연대는 시민운동 외에도 관련 강좌를 열거나 공모전을 개최하여 우리말과 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으..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 한글문화연대에서 체험하자!...제577돌 한글날

지난 10월 9일, 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한글날이 제577돌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용산에 있는 국립한글박물관 앞에는 수많은 한글 체험 전시장이 차려졌다. 한글문화연대(대표 이건범)도 우리말 가꿈이, 대학생 기자단과 함께 훈민정음 서문 탁본 뜨기와 한글 구슬 팔찌 만들기 체험 전시장을 열었다. 한글날은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해 세상에 펴낸 것을 기념하고, 한글의 위대함과 우수성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국경일이다. 한글날은 1926년 음력 9월 29일에 지정된 ‘가갸날’을 시초로 해 1928년부터는 ‘한글날’이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한글날이 양력 10월 9일로 확정된 것은 광복 이후인 1945년이며 1946년에 법정공휴일로 지정되었다. 그러나 1990년, 법정공휴일 축소 결정 이후 한동안 한글날은 법정공휴..

우리말 우리글, 우리의 것을 위해 연대하는 한글문화연대

세계화의 폭풍 속에서 고유한 우리말글을 지켜내기 위해, 한글날의 위상을 높이는 것이 먼저였다.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는 한글날을 다시 공휴일로 만들기 위한 운동에 앞장섰다. 2011년 9월 1일에는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2012년 10월 5일에는 광화문광장에서 일인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출처: 한글문화연대 누리집) 한글날은 본래 1946년에 공휴일로 제정되었다. 그러나 1990년 11월 1일 국무회의에서 우리나라의 공휴일이 너무 많아 경제 발전에 문제가 된다는 지적이 있었고, 그 결과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이 개정되어 한글날은 국군의 날과 함께 법정 공휴일에서 제외되었다. 이건범 대표는 그 당시를 돌아보며 “외국어와 어려운 말, 폭력적인 말 때문에 우리의 언어 생태계가 심각하게 파괴되는 ..

시민단체로써의 한글문화연대, 우리 한·글·연을 소개합니다!

한글문화연대(이하 한글연)는 2000년부터 우리말글을 아름답게 가꾸고 우리 말글살이의 잘못된 점을 바꾸는 것을 주요 활동으로 삼아, 잃어가는 우리 문화의 정체성을 찾고 독창적인 한글문화를 지키고자 만들어진 시민단체다. 대중과 함께하는 시민 운동, 학술 운동, 문화 활동부터 대학생 동아리 지원까지 다양한 활동으로 바람직한 한글문화를 주도하고 있다. ​ ​ 이들 한글문화 활동에서 가장 유의미한 사건은 한글날이 법정 공휴일로 인정받은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한글연은 한글날 공휴일 지정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1991년부터 정부는 공휴일이 너무 많다는 이유와 노동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한글날과 국군의 날을 공휴일에서 제외했다. 이에 한글연은 문화가 경제 성장에 가려져서는 안 된다는 인식에서 한글날 ..

오염된 공공언어를 우리말로 정화하다

그는 오전 10시에 출근한다. 자리에 앉아 컴퓨터를 켜고, 전자우편함을 열어 메일을 확인한다. 며칠 전 경북 경산시 보건소에 보낸 메일에 대한 답변이 왔다. “귀 기관에서 제시한 의견에 동의하는바, 내부 의논을 거쳐 ‘맘 편한 임신 원스톱 서비스’에서 ‘맘 편한 임신 통합 서비스’로 사업명을 변경했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뒤이어 다른 공공기관의 답변도 확인한다. 메일을 모두 확인하고 나면 47개 중앙행정기관과 17개 지방 자치단체의 홈페이지에 올라온 보도자료를 살펴본다. 거기에서 잘못 쓰인 우리말을 찾는다. 다시 메일을 보낸다. (중략) 그는 평소에 말할 때도 외국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키오스크’는 ‘무인단말기’로, ‘엘리베이터’는 ‘승강기’로 바꿔 이야기한다. 한국어로 대체할 수 있는 외국어는..

"불필요한 외국어 남용은 인권 침해다"

오마이뉴스는 세종 정신으로 공공언어 바로잡기 운동을 펴고 있는 세종국어문화원과 함께 우리 시대 를 연재한다. 공공언어 바로잡기에 애써온 단체와 우리말글 운동가들을 찾아 성과와 의미 등을 짚어본다. 6월 5일 서울시 마포구에 있는 한글문화연대 국어문화원을 찾았더니, 마침 이건범 원장은 연구원, 우리말 가꿈이 회원들과 "언어는 인권이다"라는 팻말이 걸린 방에서 열띤 토론을 하고 있었다. 한글문화연대는 2000년에 김영명 교수, 방송인 정재환 등이 주축이 되어 세운 시민단체이며 현재 이건범 대표가 한글문화연대 대표와 부설 국어문화원 원장을 겸직하고 있다. '언어는 인권이다' 한글문화연대가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에서 사용한 '큐레이션'을 바꿔 달라는 시민의 제안을 받아 박물관에 개선을 요청했는데 국립중앙박물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