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사전 6

(얼레빗 제5010호) ‘학생들 문해력 부족’이라는 기사의 문제점

어제 578돌 한글날을 맞아 언론에는 “시발점'이라고 하니 학생들이 ‘왜 욕해요?’”라고 했다면서 학생들 문해력 부족이 심각한 상태라는 기사들이 올라왔습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578돌 한글날을 앞두고 전국 5천848명의 초ㆍ중ㆍ고 교원을 대상으로 벌인 '학생 문해력 실태 교원 인식 조사' 결과를 두고 보도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언론이 아무 비판의식 없이 보도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예를 든 것들을 보면 위 시발점(始發點) 사례 말고도 "두발 자유화 토론을 하는데, 두발이 두 다리인 줄 알았다고 한다.", “금일을 금요일로 착각했다고 하더라”, “중학교 3학년 학생이 수도라는 말을 몰라 충격받았다” 등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시발점’ 대신 ‘시작점’, ‘두발’ 대신 ‘머리털’, ‘금일’..

우리 삶 속 말글생활, 이대로 괜찮은가?

겨울 방학을 맞이하여 온 가족이 스키장에 다녀오게 되었다. 겨울에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운동이기에 설레는 마음으로 지난해부터 시작하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 가족들은 강원도에 있는 스키장에 도착하면서 난관에 부딪히기 시작했다. 기초부터 시작해야 하는 우리 가족들에게 맞는 난이도를 찾는 것부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떤 이는 기초부터 시작하면 초급을 찾으면 되지 않겠냐 하겠지만 어디로 가야 초급인지 알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스키를 타기 위해서는 슬로프를 타고 자신에게 맞는 난이도에서 내려 스키를 타고 내려와야 한다. 다른 스키장에 비해 규모가 제법 커서 스키장 안내소도 두 곳이나 있는 이곳의 난이도는 매우 다양하다. 그런데 각 슬로프의 이름도 난이도와 상관없는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이름으..

사전 두 배로 즐기기 - 늘 움직이는 사전, “우리말샘”

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변화하고 있다. 우리가 잠들어 있는 시간에도 누군가는 에 접속해서 기존 내용 위에 새로운 정보를 켜켜이 쌓고 있다. 머물러 있는 사전이 아닌, 늘 움직이며 확장하고 있는 사전인 의 특징을 몇 가지 살펴보고자 한다. (1) 완성해 주세요 을 검색하다가 아직 실려 있지 않은 말을 발견한다면, 누구든지 직접 새로운 어휘와 그 뜻풀이를 올릴 수 있다는 점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단어의 뜻을 직접 풀이하고 여러 가지 정보를 채운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쉬운 일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그 말이 꼭 에 실리길 원한다면? 이럴 때는 부담 없이 “완성해 주세요”를 이용하면 된다. 위 그림과 같이 메인 화면에 있는 “완성해 주세요”를 눌러 보면 ‘집필 요청하기’ 화면을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