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 81

연하우표

2025년은 육십갑자 중 42번째에 해당하는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의 해입니다. 예로부터 뱀은 도전에 앞서 신중하고 기민한 동물로 여겨져 왔으며, 십이지신 중 가장 지혜롭고 주변 환경에 능수능란하게 대응한다고 알려졌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뱀의 해를 맞아 지혜와 변화의 상징인 뱀을 주제로 연하 우표를 발행합니다.꿈속에 나타나는 뱀은 흔히 재물과 행운, 치유와 풍요를 상징하는 길몽으로 여겨집니다. 물론 간사함이나 배신을 뜻하는 부정적인 의미로도 해석되기도 하지만, 동양에서는 십이지신 중 하나로 존중받으며, 종종 상서로운 존재로 인식되어 집과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여겨졌습니다. 이와 더불어, 뱀을 보며 영생불사(永生不死)나 다산(多産)을 기원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뱀은 우리 역사 속에서도 찾아볼 수 ..

해양보호생물 기념우표

우정사업본부에서는 해양생태계법에 따라 지정된 해양보호생물을 보다 친근하게 알리기 위해 매년 기념우표를 발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고래 4종을 선정하였습니다.귀신고래는 몸길이가 11~16m이며, 몸무게는 최대 약 35톤에 달하는 중소형 수염고래류입니다. 회색 몸체에 따개비 등이 붙어 있어 바위처럼 보이는 특징이 있으며 포경선이 추격하면 신출귀몰하게 사라진다고 해서 귀신고래라고 불립니다. 신석기시대 유적인 울산 반구대 암각화에 그려져 있을 만큼 오래 전부터 우리나라 바다에서 많이 서식하던 고래입니다. 북태평양의 서쪽 무리를 한국계군으로 부를 정도로 인연이 깊지만, 1977년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더 이상 발견되지 않아 귀신고래를 다시 만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중입니다.낫돌고래는 검은..

청석학원 창학 100주년 기념우표

1924년 청암(淸巖) 김원근(1886~1965), 석정(錫定) 김영근(1888~1976) 설립자 형제가 ‘교육구국(敎育救國)’의 일념으로 청주에 ‘대성보통학교’를 설립하여 육영의 씨앗을 뿌린 지 100년을 맞았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를 기념하여 청석학원 창학 100주년 기념우표를 발행합니다. 청암·석정 형제는 굳은 교육 의지로 배움에 목말라하는 사람들을 위한 교육기관의 필요성을 절실히 깨닫고 1924년 대성보통학교를 설립하였습니다. 이후 1935년 청주상업학교, 1945년 청주여자상업학교가 문을 열었습니다. 청암 선생은 이에 그치지 않고 사립대학 설립을 위해 무던히 노력한 결과, 1947년 대한민국 광복 1호 사립대학인 청주상과대학을 개교하게 되었습니다. 청암·석정 선생의 교육에 대한 의지는 석우 김..

연하우표 발행

2024년은 60갑자 중 41번째에 해당하는 갑진년(甲辰年), 푸른 용의 해입니다. 용은 12지신 중 유일한 상상의 동물로, 신통한 능력과 용맹함을 상징하며, 청룡은 네 개의 방위를 수호하는 사신(四神) 중 하나입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용의 해를 맞아 용기와 희망의 표상인 용을 주제로 연하우표를 발행합니다. 용은 예로부터 위엄이 있고 상서로운 동물로 여겨 왕이나 위인과 같은 위대하고 훌륭한 존재로 비유되곤 했습니다. 왕실에서는 위엄과 존엄을 강조하기 위해 왕이 집무 시에 입던 정복인 곤룡포를 용무늬로 장식했습니다. 특히 청룡은 동서남북 네 방위 중 동쪽을 지키는 사신으로 알려져 있으며, 고구려, 백제 고분 등의 벽화와 조선 시대의 궁궐 동문 천장에도 청룡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 선조들은 용을 건축..

아름다운 우리말 기념우표

누리소통망(SNS)과 온라인 게임 등의 발달로 인터넷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우리말을 훼손하는 줄임말이나 비속어 사용과 외래어 오남용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경각심을 느끼게 하고 우리말 사용을 장려하고자 낯설지만 뜻이 아름다운 우리말을 소개합니다. 우정사업본부는 다음과 같은 아름다운 우리말 네 가지인 햇귀, 봄기, 윤슬, 웃비를 주제로 우표를 발행합니다. ‘햇귀’는 해가 처음 솟을 때 비치는 빛을 뜻하며, 아침에 해가 솟아오를 때의 햇볕을 가리키는 ‘돋을볕’과도 비슷한 말입니다. 햇귀는 시간상으로 동틀 무렵을 의미하므로 한낮의 태양과 관련해서는 쓸 수 없고, 문학 작품에서 주로 ‘희망’을 상징할 때 사용됩니다. ‘봄기’는 봄을 느끼게 해주는 기운 또는 그 느낌을 뜻하는 말입니다. 3~4월이 되..

서울 기념우표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중심지로 인구 1천만 명에 육박하는 국제도시입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며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서울은 K-문화의 인기에 힘입어 많은 외국인이 방문하고 싶어 하는 여행지로 꼽히고 있습니다. 우정사업본부에서는 ‘한국의 낮과 밤’을 주제로 우표를 발행하고, 그 첫 번째 도시로 ‘서울’을 선보입니다. 한반도의 중심부 서쪽에 위치한 서울은 500여 년간 백제의 수도였고, 조선의 도읍지가 된 이래로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중심지가 되었으며, 오늘날까지 그 역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서울은 문화와 역사, 녹지와 수변까지 모두 갖춘 도시입니다. 한강의 큰 물줄기는 화려하고 웅장한 볼거리가 가득한 서울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으며, 역사와 문화의 중심으로 재탄생한 광화문광..

우표취미주간 기념우표

9월 21일부터 9월 28일까지 개최되는 2023 대한민국 우표전시회를 기념하여 우표취미주간 우표를 발행합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우표취미주간 기념우표에서 한국의 길거리 음식을 소개합니다. 배고픔을 달래주던 추억의 한국 길거리 음식은 이제 K-Food의 대표 음식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떡볶이`는 누구나 선호하는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입니다. 고추장 떡볶이를 즐겨 먹지만, 이전에는 간장 양념으로 만든 `궁중 떡볶이`가 있었습니다. 조선 말기에 편찬된 조리서 `시의전서` 에 나오는 떡볶이는 가래떡과 등심, 참기름, 간장, 파, 버섯 등을 함께 볶아 만든 고급스럽고 영양가 높은 궁중음식입니다. 이후 대한제국 시절의 책 `부인필지`와 1924년의 요리서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 에서도 떡볶이에 대한 기록을 찾아볼 ..

한국-스위스 공동우표

한국과 스위스는 1963년 2월에 수교를 맺은 이후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친선을 도모하며 교류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한국-스위스 수교 60주년이자 스위스의 중립국감독위원회(NNSC) 참여 70주년인 뜻깊은 해입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스위스 우정청과 함께 양국의 우호적 관계를 위해 한국-스위스 공동우표를 발행하며, 두 나라의 민속마을을 소개합니다. 충남 아산시에 있는 ‘외암마을’은 설화산 아래에 있는 마을입니다. 조선 명종 1년(1546)에 예안 이씨 이사종이 처가인 외암마을에 정착하면서 예안 이씨가 대대로 살기 시작했습니다. 외암마을의 대표적이고 상징적인 인물로는 이사종의 5세손이자 조선 후기의 학자인 외암(巍巖) 이간이 있습니다. 이간은 마을의 이름과도 관련이 깊습니다. 이간의 호 ‘외..

대한민국 최초 달 궤도선 다누리 기념우표

2022년 12월, 대한민국은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KPLO)’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우주 탐사 역사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 7번째 달 탐사 국가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한 다누리의 성공을 축하하며 우정사업본부는 기념우표를 발행합니다. 한국의 달 탐사 계획은 2007년 우주개발사업 세부 실천 로드맵에 처음 명시되었습니다. 이후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16년, 다누리 개발에 착수하였습니다. 다누리의 길이는 태양전지판을 전개하였을 때 6.3m 정도이며 발사 시 무게는 약 678㎏입니다. ‘다누리’라는 명칭은 2022년 1월 26일부터 2월 28일까지 진행한 대국민공모를 통해 지어졌습니다. 순우리말인 ‘달’과 ‘누리다’..

다시 찾은 소중한 문화유산 기념우표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등을 거치며 다수의 문화재를 약탈당했습니다. 2023년 기준 우리나라의 나라 밖 문화재(국외 소재 문화재) 22만 9천여 점이 해외에 흩어져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우정사업본부는 문화재청과 협업하여 환수 문화재 4종을 주제로 ‘다시 찾은 소중한 문화유산’ 기념우표를 발행합니다. ‘나전국화넝쿨무늬합’은 ‘나전 화형합’과 ‘소형합’ 4개로 구성된 세트 중 한 점이며, 길이 9.7㎝, 높이 3.5㎝ 꽃 모양의 작은 합(盒)입니다. 일본의 개인 소장자에게 구입하여 2020년에 국내로 환수하였는데, 지금까지 전해지는 유물 완품은 전 세계에 단 3점뿐이라고 합니다. ‘극정교(極精巧)’, ‘세밀가귀(細密可貴)’라는 찬사를 받을 만큼 고려 나전칠기의 최전성기였던 12세기 작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