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22

<동학농민혁명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권고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동학농민혁명기록물」, 「4.19혁명기록물」이 지난달 8일부터 10일까지 열린 제14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 International Advisory Committee of the UNESCO Memory of the World) 정기회의와 지난 11일에 열린 임시회의 심사결과에 따라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 ‘등재권고’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등재가 권고된 「동학농민혁명기록물」, 「4.19혁명기록물」은 오는 유네스코 집행이사회(5.10.∼5.24.)에서 최종 등재 승인을 앞두고 있다. 대한민국은 최종 등재가 승인되면 모두 18건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 국제자문위원회(IAC)는 유네스코 사무총장에 의해 임명된 14명의..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 직지, 50년 만 프랑스서 공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직지심체요절,직지)이 프랑스에서 50년 만에 대중에 공개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이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과 협력해 직지와 한국불교의 인쇄 문화유산을 다루는 컨퍼런스를 오는 13일 문화원 오디토리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인 직지는 오는 12일부터 7월 16일까지 프랑스국립도서관에서 열리는 '인쇄하다! 구텐베르크의 유럽' 전시를 통해 공개한다. 특히, 직지는 1973년 '동양의 보물' 전시에서 소개한 이후 50년 만에 대중에 공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 문화원은 이번 전시와 연계해 직지를 비롯해 한국불교의 인쇄 문화유산의 가치와 위상을 알리는 직지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조선 산책 - 신병주

산책을 하듯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신문에 연재되었던 칼럼을 모아 놓은 책으로, 짧은 글을 대중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소개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국민투표에서 지역별 인재할당까지, 시대를 앞선 정책들 조선시대 다양한 정책은 현대사회에 많은 메시지를 던진다. 민주사회와 전통시대를 구분하는 지표 중의 하나가 투표다. 그런데 1430년 세종이 이미 국민투표를 통해 토지에 세금을 부과하는 ‘공법’을 집행한 것은 놀라움을 준다. 조선의 법전인 경국대전은 과거시험의 지역별 합격자 수를 정해두었는데, 이는 오늘날 공공기관의 지역별 인재할당 정책을 떠오르게 한다. 한편 강직한 성품으로 반대파들에게까지 추천받은 영의정 이원익은 부정부패로 얼룩진 공직자들에게 경종을 울린다. 현실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은 어..

한글 위인 열전 - 세종대왕과 정의 공주

1443년 12월 30일, 세종대왕은 역사에 길이 빛날 걸작 ‘훈민정음(訓民正音)’을 창제했다. 세종이 한글을 창제한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세종이 어떻게 한글을 만들었으며 누구의 도움을 받았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 왜냐하면 ≪조선왕조실록≫에는 세종이 단독으로 훈민정음을 창제했다고 쓰여 있고, 훈민정음이 창제된 후의 일들만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집현전 학사들이 훈민정음을 번역하고 해설서를 만드는 등의 작업에 참여한 것도 모두 훈민정음 창제 후의 일이다. 그렇다면 세종은 정말 혼자만의 힘으로 한글을 만든 것일까? 베일에 감춰진 한글 창제의 비밀과 관련해 흥미로운 기록이 하나 있다. 바로 죽산 안씨 일가의 족보인 ≪죽산안씨대동보≫이다. 세종의 둘째 딸인 정의 공주는 관찰사 안망지(安望之)의 ..

‘대안문 현판’ 등 조선 시대 궁중 현판 80여 점 선보여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은 5월 19일부터 8월 15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조선의 이상을 걸다, 궁중 현판」 특별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2018년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에 오른 81점의 궁중 현판과 국보 《기사계첩(耆社契帖)》 등 관련 유물을 포함해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각자장(刻字匠)이 사용하는 작업 도구 등 모두 100여 점의 전시품을 선보인다. * 기사계첩: 1719년(숙종 45)에 숙종이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간 것을 기념하여 만든 첩 형태의 책 * 각자장: 나무판에 글자나 그림을 새기는 장인으로 현판을 제작하는 역할을 담당 전시 구성은 ▲ 머리말(아래 프롤로그) ‘궁중 현판, 우리 곁으로 내려오다’, ▲ 1부 ‘만들다’, ▲ 2부 ‘담다’, ▲ 3부 ..

역사를 빛낸 한글, 한글이 빛낼 역사 - 역사를 빛낸 한글 28대 사건

‘한글’. 우리가 우리말을 ‘한글’로 부른 것은 생각보다 얼마 되지 않았다. 그전에는 ‘언문’, 또는 ‘훈민정음’이라 불려오다가, 주시경 선생이 ‘위대하고 큰 하나의 글’이라는 뜻을 담아 ‘한글’이라는 이름을 붙이면서부터 한글은 민족의 마음속에 크고도 높게 자리 잡았다. 이 책 《역사를 빛낸 한글 28대 사건》은 1443년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한 때부터 1940년 《훈민정음》 해례본이 발견되기까지, 한글이 우리 역사에 스며드는 과정을 28대 사건으로 풀어냈다. 그 가운데는 허균이 최초의 한글 소설 《홍길동전》을 펴낸 것처럼 익숙한 이야기도 있지만, 대부분은 한 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생소한 이야기가 많아 한글을 둘러싼 역사를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한다. ▲ 《역사를 빛낸 한글 28대 사건》, , 김슬옹..

송사비의 클래식 음악야화

‘바로크Baroque’라는 말의 어원은 ‘일그러진 진주’라는 포르투갈어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진주면 진주지, 굳이 ‘일그러진’이라는 부정적인 단어가 쓰여져 눈길을 끌죠? 용어가 붙은 이유를 알고 나면 좀 재밌습니다. 바로크 시대의 문화는 화려함을 극도로 추구했어요. 여백을 참지 못하고 맥시멈 하게 꾸미는 것을 좋아했죠. 그렇게 한 시대가 저물고 후손들이 이를 바라보니 화려하긴 한데 문가 너무 과해 보였던 겁니다. 그래서 이 시기의 이름을 ‘바로크’라고 붙여요. 귀한 보석처럼 아름답긴 한데 조금 불편해 보인다는 거죠. - 14쪽 - 고전 시대 음악을 1750년부터 1820년 무렵의 음악사조를 아우릅니다. 고대 그리스 예술을 동경하며 바로크의 복잡하고 화려한 음악에 반기를 들죠. 대중들은 고전미와 형식미를 추..

(얼레빗 4659호) 411년 전 오늘 허준 《동의보감》 펴내

"양평군(陽平君) 허준(許浚)은 일찍이 선왕 때 의방(醫方, 병을 치료하는 기술)을 펴내라는 명을 특별히 받들고 몇 년 동안 자료를 수집하였는데, 심지어는 유배되어 옮겨 다니고 이곳저곳 떠돌아다니는 가운데서도 그 일을 쉬지 않고 하여 이제 비로소 책으로 엮어 올렸다. 이어 생각건대, 선왕께서 펴내라고 명하신 책이 과인이 계승한 뒤에 완성을 보게 되었으니, 내가 비감한 마음을 금치 못하겠다. 허준에게 숙마(熟馬, 길이 잘 든 말) 1필을 직접 주어 그 공에 보답하고, 이 방서(方書, 치료술을 엮은 책)를 내의원이 국(局)을 설치해 속히 찍어내게 한 다음 조정과 민가에 널리 배포토록 하라." ▲ 국보 제319-3호 《동의보감(東醫寶鑑)》,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소장 위는 광해군일기[정초본] 32권,..

한글, 예술성에 초점을 맞추면 세계인이 좋아할 것

우리의 고유 글자인 한글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유산이다. 소리를 내는 구조에 따라 문자가 만들어진 한글 창제의 원리는 《훈민정음》 해례본에 실려있는데, 한글을 실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널리 알린 이 해례본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올랐다. 한글의 이 과학적인 창제 방식은 조형에서도 드러난다. 신비로움을 담고 있는 한글의 조형성을 예술 작품으로 승화해 한글이라는 문자가 지닌 폭넓은 가능성을 보여주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문자 추상에 대한 흥미에서 한글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오랜 시간 한글을 연구해온 한재준 작가의 경기도 구리시 아차산로 ‘구리아트홀 갤러리’ 전시다. 이 전시는 오는 6월 3일까지 열리고 있다.(매주 월요일 휴관) ▲ 구리아트홀 광고판의 알림 ▲ 전시장 모습 ▲ 한글 자모 조형물이..

‘사물놀이’와 ‘가야금’을 영어로는 뭐라고 할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국립국악원(원장 임재원),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과 함께 국악계와 공연 현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주요 국악용어 300개에 대한 ‘국악용어 영문 표준 번역 시안(이하 표준 번역 시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 기반, 우리 국악의 세계화 도모 그동안 국악용어는 번역어의 표준이 없어 국내외 국악 문화공연과 국악 보급 과정에서 다양한 영문 용어가 사용되었고, 이는 우리 국악의 세계화에 걸림돌이 되어왔다. 이에 외국인들이 쉽고 편리하게 국악용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표준 번역 시안’을 마련했다. ‘표준 번역 시안’은 국악용어 전체를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에 맞추어 적고 그 뒤에 용어의 속성을 가리키는 말을 영어로 덧붙여 설명하는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