윷가락 5

민속놀이 기념우표

민속놀이는 예부터 민간에 전하여 내려오는 전통적인 놀이 활동입니다. 오늘날까지 전해지는 한국의 민속놀이는 200여 개에 이를 정도로 다양합니다. 그중에서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팽이치기’와 ‘윷놀이’를 소개합니다. ‘팽이치기’는 팽이를 얼음판이나 땅바닥에서 채로 치거나 끈을 몸체에 감았다가 풀면서 돌리는 민속놀이입니다. 물체가 ‘빙빙’ 또는 ‘핑핑’ 도는 모습에서 이름이 유래되었으며, 여럿이 노는 경우에는 팽이가 넘어지지 않고 누가 더 오래 돌리는지 겨루는 것이 가장 보편적인 놀이 방법입니다. 그 밖에도 출발선에서 팽이를 힘껏 내리쳐 상대방보다 멀리 보내면서도 오래 도는 쪽이 이기는 ‘멀리치기’, 돌고 있는 팽이를 맞부딪쳐서 상대방의 팽이를 쓰러뜨리는 ‘싸움놀이’ 등이 있습니다. 요즘은 전통적..

‘윷놀이‘ 국가무형문화재 새 종목 지정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윷놀이’를 신규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하였다. ‘윷놀이’는 양편으로 나뉘어 윷가락 4개를 던져, 윷가락이 엎어지고 젖혀진 상태에 따라 윷판의 모든 말을 목적지에 먼저 도달시키는 편이 이기는 놀이로, 정초(正初)부터 정월대보름까지 가족과 마을공동체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전승ㆍ유지되어 왔다. 또한, 산업화ㆍ도시화로 급격히 무너지는 사회변화에도 오랜 역사와 전통 속에서 단절 없이 지금까지 우리 겨레의 정체성과 값어치를 담은 대표적인 전통 놀이문화로 자리매김해왔다. ▲ "모야, 윷이야!" 신나는 추임새문화 윷놀이(그림 이무성 작가) 역사문헌에서 ‘윷’의 유래와 역사를 살펴보면 삼국시대와 고려시대 문헌에서는 윷을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말을 발견하지 못하였으나, 윷을 ‘저포(樗蒲)’와 같은 ..

일제의 화투놀이보다는 우리 전통 윷놀이를

고려말-조선초의 학자 목은 이색이 쓴 《목은고(牧隱藁)》에는 이웃 사람들의 윷놀이를 구경하면서 쓴 시가 나옵니다. 이 윷놀이를 할 때 던져서 나온 윷가락의 이름은 하나를 도, 둘을 개, 셋을 걸, 넷을 윷, 다섯을 모라 부르는데, 이 도ㆍ개ㆍ걸ㆍ윷ㆍ모는 원래가 가축의 이름을 딴 것으로 봅니다. 곧 도는 돼지[豚]를, 개는 개[犬]를, 걸은 양(羊)을, 윷은 소[牛]를, 모는 말[馬]을 가리킵니다. 먼저 도는 원말이 ‘돝’으로 어간(語幹) 일부의 탈락형인데 돝은 돼지의 옛말로 아직도 종돈(種豚)을 ‘씨돝’이라 부르고, 또 일부 노인들 사이에는 돼지고기를 ‘돝고기’라 부르지요. 개는 지금도 개[犬]이며, 걸은 지금 양(羊)이라 부르는 가축의 옛말입니다. 또 윷은 소[牛]로 소를 사투리로는 “슈ㆍ슛ㆍ슝·ㆍ중ㆍ..

대보름날 윷놀이

올해 한글문화연대 정기총회가 열리는 2월 22일은 정월 대보름 곧 '대보름날'이다. 대보름날에는 전통적으로 귀밝이술을 마시고 부럼을 깨무는 풍속이 전해지고 있다. 부럼은 대보름날 새벽에 까서 먹는 호두나 밤, 잣, 땅콩 들을 한데 묶어서 가리키는 말이다. 이것을 깨물면 이가 단단해지고, 까먹고 난 깍지를 버리면 한 해 동안 부스럼이 나지 않는다고 믿어 왔다. 그래서 '부럼'이라는 말도 부스럼의 준말이다. 대보름날에는 마을마다 윷놀이 대회가 열린다. 그런데 해마다 윷놀이 대회를 알리는 동사무소(아직 '주민센터'는 적응이 안 된다.)나 면사무소의 현수막에는 낯선 용어가 등장한다. '척사 대회'란 말이 그것이다. '척사'는 우리 일상생활에서는 전혀 쓰이지 않는 말이다. 국어사전을 찾아보니(도대체 왜 이 말이 ..

(얼레빗 4372호) 곡식 말리고, 윷놀이ㆍ멍석말이도 하던 멍석

“저녁을 먹고 나서는 뜰이나 마루에 보리집자리나 멍석가튼 것을 펴고 왼가족이 다 나와 안습니다. 그리고 솔깡이나 겨릅가튼 것으로 우둥불을 놋습니다. 그리고는 내일은 무엇을 하느니 아무 논벼는 몃섬이 나느니 팟종자를 개량한다느니 목화바테 무명이 만히 피엇다느니 하야 한참동안 구수한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는 부인네들은 혹 바느칠도하고 혹 삼도 삼고 혹 이야기도 합니다.” 일제강점기 잡지 《개벽 제4호》 1920년 9월 25일 자의 ‘농촌의 밤’이 라는 제목의 글입니다. 정겨운 시골 저녁 마당 분위기가 느껴지지요. ▲ 멍석 깔고 판을 벌여볼까? 지금은 전통한식점, 전통찻집 등에서 멋으로 둘둘 말아 한쪽 벽을 꾸미는 쓰임으로 전락했지만, 멍석은 예전 우리 겨레에게 친근한 삶의 도구였습니다. 멍석은 주로 짚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