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3

(얼레빗 제4875호) 2품을 지내지 않았으면 쌍교를 못 탄다

"교자(轎子) 타는 금법(禁法)을 거듭 밝히어 당상(堂上) 수령으로 2품과 승지를 지내지 않은 자는 쌍교(雙轎)를 타지 못하게 하고, 당하(堂下) 수령은 지붕의 있고 없음은 물론, 가마를 모두 금하소서. (가운데 줄임) 이후부터 관찰사가 일일이 적발하여 임금에게 글로 올리게 하고, 찰방(察訪, 역참(驛站) 일을 맡아보던 벼슬)이 발각하지 않으면 역마(驛馬)를 빌려준 죄로 벌하소서." ▲ 평교자(平轎子), 예천박물관 소장 이는 《숙종실록》 숙종 37년(1711년) 11월 2일 기록으로 ‘교자(轎子)’란 조선시대 종일품 이상의 벼슬아치와 기로소의 당상관이 타는 가마를 이르던 말입니다. 특히 말 2필(匹)이 끌고 가는 가마(駕馬) 곧 쌍교(雙轎)를 아무나 타는 일이 잦자 조선 중ㆍ후기 의정부를 대신하여 국정 ..

《갑오군정실기》 문화재 등록 예고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갑오군정실기》를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하였다. 《갑오군정실기》는 1894년 동학농민군 토벌을 위해 설치된 양호도순무영(兩湖都巡撫營)의 관련 공문서를 모아 작성한 필사본으로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동학농민군 참여자 명단 및 활동 내용이 새롭게 확인되는 등 학술자료로서의 값어치를 인정받은 사료다. 1895년 초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10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 필사본: 인쇄에 의하지 않고 손으로 글을 써서 만든 책 * 순무영: 변란이나 외적의 침입을 물리치기 위해 임시로 설치하여 운영했던 군영 * 양호도순무영: 임금 경호를 맡는 호위청과 경군(京軍, 조선시대의 중앙군) 병영인 장위영ㆍ용호영 등을 망라하여 구성하고 각 감사 및 군현 관아의 지방관 등을 지휘 ▲ 《갑오군정실..

정치적 식견이 큰 조선의 명재상, 황희

정치적 식견이 큰 조선의 명재상, 황희 역사상에 국가 민족을 위하여 끼친 공적을 말하자면 설총 선생의 이두,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문익점 선생의 목화재배, 김장 선생의 회례편람, 국방에는 양만춘, 을지문덕, 이순신 장군이요, 정치 식견에는 황희, 정도전, 이이, 정약용, 박지원을 꼽을 수 있다. 『삼천리』 제7권 제3호(19.5.3.1.) 중 「선구자를 우러러 위대한 사상의 큰 어른들」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정치적 식견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진 황희(1363∼1452년)는 의정부(議政府)에 24년간 있으면서 일처리는 대범하여 사리에 맞고 기본적인 것만 들으면 낱낱의 조항을 저절로 알아서 처리하지 못하는 일이 없었다고 전해집니다. 태종 때부터 세종 때까지 임금의 보살핌과 신임이 매우 중하여, 대소사를 막론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