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기 3

(얼레빗 제4858호) ‘가야고분군’서 빠진 고녕가야 고분군

지난 9월 1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가야고분군(Gaya Tumuli)」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올랐습니다. 이번에 세계유산에 오른 「가야고분군」은 한반도에 존재했던 고대 문명 ‘가야’를 대표하는 7개 고분군으로 이루어진 연속유산입니다. 7개 고분군은 ▲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 ▲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 ▲ 경남 함안 말이산 고분군, ▲ 경남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 경남 고성 송학동 고분군, ▲ 경남 합천 옥전 고분군이지요. ▲ 고녕가야 고분 대부분은 도굴에 의해 처참한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런데 고분이 1,700여 기나 있는 상주 함창 오봉산 고분군 곧 고녕가야 고분군은 낙동강 상류지역에 있는 것..

밥사발도 황금으로 만들어 먹던 신라인들

밥사발도 황금으로 만들어 먹던 신라인들 신라는 삼국 가운데 가장 화려한 황금문화를 꽃피운 나라였습니다. 8세기에 나온 일본의 역사서 『일본서기(日本書紀)』는 신라를 ‘눈부신 금은(金銀)의 나라’라고 기록했으며, 또한 966년 아랍의 지리학자 마크디시(Al-Maqdisi)는 “신라에서는 집을 비단과 금실로 수놓은 천으로 단장한다. 밥을 먹을 때도 금으로 만든 그릇을 사용한다”라고 했습니다. 신라에서 금이 처음 등장한 때는 4세기 후반으로 추정된다. 이 무렵 신라는 김씨(金氏)가 왕위를 세습하고, ‘마립간’이라는 왕호(王號)를 사용했으며, 고구려의 도움을 받아 전진(前秦)에 사신을 파견하는 등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5세기부터 6세기 전반까지 약 150년을 신라 황금문화의 전성기로 보는데, 이 기간에 ..

(얼레빗 4663호) 임나일본부의 기문국으로 왜곡된 남원

지난 7월 23일 전라북도 남원에서는 남원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등재 반대를 위한 시민역사 특강이 열렸습니다. 사실 우리 문화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다면 크게 환영할 일인데도 그걸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었다는 것은 깜짝 놀랄 일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남원이 고대 기문국이었다고 알고 있던 사람들에게는 기문국이 한국 가야사의 지명이 아닌 일본 명치시기의 정한론자와 조선총독부 조선사편수회의 핵심 인물들이 만든 “가야사=일본서기 임나사”라는 논리에 의한 것이라는데 충격을 받은 것입니다. ▲ 시민역사 특강서 "가야사가 일본서기 임나사로 조작"됐다고 밝힌 이덕일 교수 이날 초청 강사로 나선 이덕일 순천향대 교수는 엄연히 《삼국유사》나 《삼국사기》를 통해 가야사를 정립하면 되는데 한국 사학계가 조선총독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