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이야기/아름다운 우리문화 산책(김영조)

밥사발도 황금으로 만들어 먹던 신라인들

튼씩이 2021. 10. 30. 09:54

밥사발도 황금으로 만들어 먹던 신라인들

 

 

신라는 삼국 가운데 가장 화려한 황금문화를 꽃피운 나라였습니다. 8세기에 나온 일본의 역사서 일본서기(日本書紀)는 신라를 눈부신 금은(金銀)의 나라라고 기록했으며, 또한 966년 아랍의 지리학자 마크디시(Al-Maqdisi)신라에서는 집을 비단과 금실로 수놓은 천으로 단장한다. 밥을 먹을 때도 금으로 만든 그릇을 사용한다라고 했습니다.

 

신라에서 금이 처음 등장한 때는 4세기 후반으로 추정된다. 이 무렵 신라는 김씨(金氏)가 왕위를 세습하고, ‘마립간이라는 왕호(王號)를 사용했으며, 고구려의 도움을 받아 전진(前秦)에 사신을 파견하는 등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5세기부터 6세기 전반까지 약 150년을 신라 황금문화의 전성기로 보는데, 이 기간에 조성된 신라 지배층의 무덤에서는 매우 정형화된 꾸미개(장신구)가 출토됩니다.

 

 

 

 

 

 

무덤에 묻힌 사람들은 대체로 금관을 비롯하여 허리띠, 귀걸이, 팔찌, 반지, 목걸이, 금동신발 등을 사용했으며 이러한 황금 제품은 임금이나 왕족, 귀족이 신분을 과시하고 권위를 나타내는 상징물로 주로 썼습니다. 이러한 황금문화는 처음에는 신라 중앙(경주)에서만 사용했으나, 황남대총이 만들어지는 때에 이르러 지방으로 널리 퍼집니다. 국립경주박물관에서는 신라인이 썼던 밥그릇을 비롯하여 목걸이, 팔찌 따위의 금제품을 수두룩이 전시하여 당시 신라가 황금나라였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