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하 11

(얼레빗 제4818호) 5월 6일은 입하, 쌀밥처럼 보이는 이팝나무꽃

5월 6일은 24절기 가운데 일곱째 입하(立夏)입니다. 입하는 '여름(夏)에 든다(入)'라는 뜻으로 푸르름이 온통 뫼(산)와 가람(강)을 뒤덮어 여름이 다가옴을 알리는 절기지요. 입하는 ‘보리가 익을 무렵의 서늘한 날씨’라는 뜻으로 맥량(麥凉), 맥추(麥秋)라고도 하며, ‘초여름’이란 뜻으로 맹하(孟夏), 초하(初夏), 괴하(槐夏), 유하(維夏)라고도 부릅니다. 이맘때는 곡우에 마련한 못자리도 자리를 잡아 농사일이 좀 더 바빠지며, 세시풍습의 하나로 쑥버무리를 시절음식으로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 힘들게 일하는 농부에겐 이팝나무꽃이 쌀밥으로 보였다. 입하에 산과 들에 가보면 하얗고 탐스러운 이팝나무를 봅니다. 요즘은 도심의 가로수로도 인기를 끕니다. 이팝나무란 이름은 입하 무렵 꽃이 피기 때문에 ‘입하..

(얼레빗 제4713호) 전통차, 입하 전후 딴 잎으로 가공한 것이 좋아

사흘 뒤면 24절기 가운데 일곱째인 입하(立夏)로 이때는 한창 찻잎을 따는 시기입니다. 일본에서 발달한 녹차는 곡우(穀雨, 4월 20일) 전에 딴 우전차(雨前茶)를 으뜸으로 치지만, 조선시대 차의 성인으로 불린 초의(艸衣)선사는 '우리의 차(茶)는 입하(立夏) 전후가 가장 좋다.'라고 하였습니다. 원래 쪄서 가공하는 우전차는 신선하고 향이 맑기는 하지만 우리의 전통 덖음차는 입하 때 딴 잎으로 덖었을 때 깊고, 구수하며, 담백한 맛을 내는 차지요. 그렇게 다른 까닭은 두 차가 사촌지간이기는 하지만 분명히 품종이 다른 것이기 때문입니다. 삼국시대에 우리나라에 들어온 이래 야생으로 맥이 이어져 온 전통차의 가공방법은 솥에 열을 가하면서 비비듯 하는 덖음방식이며, 그렇게 해서 만든 차를 우려내면 빛깔은 다갈색..

(얼레빗 4604호) 오늘은 소만, 가득 참과 비움의 철학

“사월이라 한여름이니 입하 소만 절기로다 / 비 온 끝에 볕이나니 날씨도 좋구나 / 떡갈잎 퍼질 때에 뻐꾹새 자주 울고 / 보리 이삭 패어 나니 꾀꼬리 소리 한다 / 농사도 한창이요 누에치기 바쁘구나 / 남녀노소 일이 바빠 집에 있을 틈이 없어 / 적막한 대사립을 녹음에 닫았도다” ‘농가월령가’ 4월령에 나오는 대목으로 이즈음 정경을 잘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24절기 가운데 여덟째로 ‘소만(小滿)’입니다. 소만이라고 한 것은 이 무렵에 햇볕이 풍부하고 만물이 점차 자라 가득 차기[滿] 때문이지요. 또 이때는 이른 모내기를 하며, 여러 가지 밭작물을 심습니다. 소만에는 씀바귀 잎을 뜯어 나물을 해 먹고 죽순을 따다 고추장이나 양념에 살짝 묻혀 먹는 것도 별미지요. ▲ 절기 소만에는 푸르름과 죽추, ..

(얼레빗 4343호) 오늘은 소만, 손톱에 봉숭아물 들여볼까요?

"여름은 차츰 녹음이 우거지고 철 맞춰 내린 비로 보리와 밀 등 밭곡식은 기름지게 자라나고 못자리도 날마다 푸르러지고 있으나 남의 쌀을 꿔다 먹고사는 우리 고향에 풍년이나 들어주어야 할 것 아닌가? 농촌에서는 명년 식량을 장만하고자 논갈이에 사람과 소가 더 한층 분주하고 더..

(얼레빗 4082호) 오늘 소만, 대나무가을과 봉숭아물들이기

한국문화편지 4082호 (2019년 05월 21일 발행) 오늘 소만, 대나무가을과 봉숭아물들이기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082][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늘은 24절기 가운데 여덟째인 소만(小滿)입니다. 만(滿)은 햇볕이 풍부하고 만물이 점차 자라 가득 찬다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농가월령가(農..

(얼레빗 4071호) 오늘 입하, 전통덖음차는 입하 때 딴 잎이 좋아

한국문화편지 4071호 (2019년 05월 06일 발행) 오늘 입하, 전통덖음차는 입하 때 딴 잎이 좋아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071][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늘은 24절기 가운데 일곱째 “입하(立夏)”입니다. “입하‘는 여름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절기인데 ‘보리가 익을 무렵의 서늘한 날씨’..

11월 10일 - 계절마다 새 불을 쓰면 음양의 기운이 순조롭습니다

“역질을 쫓기 위하여 포(砲)를 쏘는 것은 귀신을 쫓는 것이니, 어찌 설에만 할 것인가. 사시(四時) 개화(改化) 할 때에도 아울러 행하는 것이 무방할 것이다. 역질을 쫓는 사람의 옷색은 푸르게, 여름에는 붉게, 가을에는 희게, 겨울에는 검게 절후에 따라 바꿔 입게 하되, 세시에는 네 가..

5월 6일 - 오늘은 입하, 여름이 성큼 다가옵니다

입하(立夏)는 여름에 든다는 뜻으로, 24절기 가운데 일곱째 절기입니다. 푸름이 온통 산과 강을 뒤덮어 여름이 다가옴을 알리는 절기지요. 이맘때는 곡우에 마련한 못자리도 자리를 잡아 농사일이 좀 더 바빠집니다. 서울 송파지역에서는 세시풍습의 하나로, 쑥무리를 시절음식으로 만들..

(얼레빗 3810호) 내일은 “입하”, 이팝꽃이 쌀밥으로 보이는 때

한국문화편지 3810호 (2018년 05월 04일 발행) 내일은 “입하”, 이팝꽃이 쌀밥으로 보이는 때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810] [신한국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내일은 24절기 가운데 일곱째 “입하(立夏)”입니다. 입하는 '여름(夏)에 든다(入)'는 뜻으로 푸르름이 온통 뫼(산)와 가람(강)을 뒤덮어 여..

4월 20일 - 곡우가 왔습니다, 백곡이 기름질 것입니다

24절기의 여섯째. 봄의 마지막 절기로, 양력으로 4월 20, 21일 무렵입니다. 청명과 입하(立夏) 사이에 들며 백곡(穀)을 봄비(雨)가 기름지게 한다 하여 붙은 말이지요. 그래서 ‘곡우에 가물면 땅이 석 자가 마른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옛날에는 곡우 무렵에 못자리할 준비로 볍씨를 담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