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왕후 4

단종이 죽은 뒤 정순왕후는 어떻게 살았을까?

조선의 임금 가운데 사람들의 마음을 제일 애잔하게 하는 임금은? 이렇게 물으면 대부분 사람은 단종을 먼저 떠올릴 것이다. 권력에 눈이 어두운 삼촌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찬탈당하고 노산군으로 강등되어 영월로 쫓겨 간 단종. 그것도 모자라 17살의 나이에 결국 죽임을 당한 단종. 단종을 생각하며 마음이 애잔해지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그렇게 억울하게 죽은 임금이기에 단종을 신으로 모시는 무속인들도 많지 않은가? 단종이 이렇게 채 꽃도 피우지 못하고 죽어갔다면, 그의 아내 정순왕후 송 씨는 어땠을까? 단종보다 한 살 더 많았던 정순왕후는 단종이 죽고도 64년을 더 살다가 1521년(중종 16)에 세상을 떴다. 단종과 불과 3년도 안 되는 기간 부부로서 정을 맺었다가, 그 후 오랜 기간 한 많은 세월을 살아..

6월 24일 - 궁중혼례 이야기 둘, 임금과 왕비가 되어보는 궁중혼례

의궤(儀軌)는 조선 시대 왕실 행사의 이모저모를 기록과 함께 그림으로 정리한 책입니다. 그 가운데에서도 가장 화려한 것을 꼽으라면 단연 왕실의 결혼식, 특히 임금과 왕세자의 혼례의식을 기록한 가례도감의궤(嘉禮都監儀軌)지요. 이 중 가장 극적인 결혼식 장면을 담은 것이 1759년 66..

6월 23일 - 궁중혼례 이야기 하나, 51살 차이, 영조와 정순왕후의 혼례

어머니가 천한 무수리 출신이지만 극진한 효자로 소문난 영조는 계비 정순왕후와 나이 차이가 무려 51살이 난다는 이유로도 유명한 임금입니다. 1757년, 정비인 정성왕후(貞聖王后)가 승하하자 영조는 부왕인 숙종의 유언에 따라 후궁 가운데서 새 왕비를 책봉하지 않고 1759년 6월 9일 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