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우리말 풍경 - 최초의 국어사전에 담긴 한국어
국어사전은 국어의 어휘를 한데 모아 일정한 순서로 배열하고 그 뜻과 품사, 어원 등을 풀이한 책을 말한다. 19세기 말부터 파리외방전교회의 『한불자전』(1880), 언더우드의 『한영자전』(1890), 게일의 『한영자전』(1897), 조선총독부의 『조선어사전』(1920) 등 한국어 어휘를 프랑스어, 영어, 일본어 등 외국어로 풀이한 이중어사전들이 편찬되었지만 한국어 어휘를 한국어로 풀이한 사전은 1938년에야 출간되었다. 바로 문세영이 편찬한 『조선어사전』이다. 그에 앞서 1925년에도 경성사범학교 교사 심의린이 『보통학교 조선어사전』을 펴낸 바 있지만 이는 보통학교 학생들을 위한 학습 사전으로 일반 사전이 아닌 특수 목적 사전이었다. 교과서에 나온 어휘만이 아니라 한국어 어휘 전반을 망라한 국어사전으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