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추절 5

(얼레빗 제4998호) 추석이 아니라 신라 때부터 쓰던 ‘한가위’로

요즈음 뉴스 제목을 보면 “‘추석선물 도착’…이 문자 조심하세요”, “추석 풍경도 변화…‘혼추족’과 여행객들로 달라진 명절”, “추석 연휴 환자 몰리는 응급실…경증ㆍ중증 구분법은?”처럼 명절 ‘추석’에 관한 얘기가 넘쳐납니다. 거기에 한술 더 떠서 “한가위만 같아라? 기후 위기가 만들어 낸 ‘찜통’ 추석”처럼 ‘한가위’와 ‘추석’을 섞어 써놓기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한가위’ 경기도 ‘둥근 보름달’ 명소 6곳”처럼 ‘한가위’라는 말만 쓴 기사도 보입니다. 우리는 똑같은 명절 이름을 두고도 이렇게 혼란스럽게 써야만 할까요?"신라 유리왕 9년에 국내 6부의 부녀자들을 두 편으로 갈라 두 왕녀가 그들을 이끌어 7월 기만(음력 열엿새)부터 길쌈을 해서 8월 보름까지 짜게 하였다. 그리곤 짠 베의 품질과 양을..

(얼레빗 제4743호) 신라 때부터 쓰던 토박이말 ‘한가위’

닷새 뒤에는 우리 겨레의 큰 명절 한가위입니다. 한가위는 음력 팔월 보름날로 추석, 가배절, 중추절, 가위, 가윗날 등으로 부릅니다. '한가위'라는 말은 ‘크다’는 뜻의 '한'과 '가운데'라는 뜻의 '가위'라는 말이 합쳐진 것으로 8월 한가운데 있는 큰 날이라는 뜻이지요. 또 '가위'라는 말은 신라 때 길쌈놀이(베짜기)인 '가배'에서 유래한 것인데 다음과 같은 《삼국사기》의 기록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 한복을 입고 한가위 인사를 하는 신한은행 광고 "신라 유리왕 9년에 국내 6부의 부녀자들을 두 편으로 갈라 두 왕녀에게 그들을 이끌어 음력 열엿새 날인 7월 기망(旣望, 음력 16일)부터 길쌈을 해서 8월 보름까지 짜게 하였다. 그리고 짠 베의 품질과 양을 가늠하여 승부를 결정하고, 진 편에서 술과 ..

팔월 한가위

추석이다. 설날을 ‘정월 대보름’이라고 하듯이, 추석은 ‘팔월 한가위’라고 말한다. ‘한가위’에서 알 수 있듯이, 추석의 순우리말은 ‘가위’이다. 우리말에 ‘절반’이나 ‘가운데’라는 뜻으로 쓰이는 ‘가웃’이란 말이 있다. 요즘에도 수를 셀 때 이 말을 쓰고 있다. ‘석 자 가웃’이라 하면, ‘가웃’이 한 자의 절반이므로, 석 자 하고도 반자쯤 더 되는 길이를 나타낸다. ‘가위’는 바로 이 ‘가웃’이 변한 말이다. 더운 때와 추운 때의 한가운데를 가리킨다. 이 ‘가위’에 ‘크다’는 뜻의 우리말 ‘한’을 덧붙여서 ‘한가위’라고 부른다. 추석을 음력 8월에 있는 명절이란 뜻으로 ‘중추절’이라고도 하고, 그 무렵이 날씨가 아주 좋은 때이므로 ‘중추가절’이라고도 한다. 둘 다 옛 문헌에 자주 나오는 말들인데 요즘..

(얼레빗 3911호) 우리말 ‘한가위’ 놔두고 웬 "추석?"

한국문화편지 3911호 (2018년 09월 24일 발행) 3911. 우리말 ‘한가위’ 놔두고 웬 "추석?"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911][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가위’는 우리 겨레의 명절 가운데 가장 큰 날입니다. 조선 후기 한양의 세시풍속을 기록한 김매순(金邁淳:1776~1840)의 《열양세시기(冽陽歲..

9월 12일 - 한가위 풍습 하나, '추석'보다 쉬운 우리말 '한가위'

우리 겨레의 가장 큰 명절, 한가위는 추석, 가배절, 중추절, 가위, 가윗날로도 불립니다. 그럼 이 가운데 어떤 말을 쓰는 것이 좋을까요? '한가위'라는 말은 '크다'는 뜻인 '한'과 '가운데’라는 뜻인 ‘가위’가 합쳐진 것으로 8월 한가운데에 있는 큰 날이라는 뜻입니다. 또 가위라는 말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