쥘부채 5

(얼레빗 4374호) 쌀 한 섬 값을 줘야 살 수 있었던 접부채

“한겨울에 부채 선물을 이상히 여기지 말라 / 너는 아직 나이 어리니 어찌 능히 알겠느냐만 / 한밤중 서로 생각에 불이 나게 되면 / 무더운 여름 6월(음력)의 염천보다 더 뜨거우리라.” 위는 조선 중기 문인 임제(林悌)의 시입니다. 지금이야 선풍기나 에어컨으로 여름을 나지만 옛사람들은 부채가 여름을 나는 중요한 도구였습니다. ▲ 인엽선, 파초선, 오엽선, 채상부채, 접부채(왼쪽부터 시계방향) 그 부채는 모양 따라 방구부채(둥근부채)와 접부채로 나뉩니다. 먼저 방구부채는 부채살에 비단이나 종이를 붙여 만든 둥근 모양의 부채로 단선 또는 원선이라고도 합니다. 방구부채에는 태극 무늬가 그려진 태극선, 오동잎처럼 생긴 오엽선, 왕의 행차에 쓰이던 파초선, 부채의 모양이 연잎과 같은 연엽선, 부채 바닥을 ‘X’..

(얼레빗 4135호) 50여 종류의 부채, 첩이라 불러

한국문화편지 4135호 (2019년 08월 02일 발행) 50여 종류의 부채, 첩이라 불러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135][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요즘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립니다. 그런데 한여름 에어컨이 없었던 조선시대엔 부채가 사람들의 유일한 위안거리였지요. 특히 궁궐에서는 부채를 만들어 임..

7월 11일 - 여름의 벗 부채 셋, 쌀 한 섬 값이었던 부채

한겨울에 부채 선물을 이상히 여기지 말라 너는 아직 나이 어리니 어찌 능히 알겠느냐만 한밤중 서로 생각에 불이 나게 되면 무더운 여름 6월(음력)의 염천보다 더 뜨거우리라 조선 전기 문인 임제의 시입니다. 지금이야 선풍기나 에어컨으로 여름을 나지만 옛사람들에겐 부채가 여름을 ..

7월 9일 - 여름의 벗 부채 하나, 더위를 쫒는 일등공신은 역시 부채

합죽선 선풍기와 에어컨이 나오기 전엔 더위를 쫓는 일등공신은 역시 부채였습니다. 부채는 가지고 다니기가 편리함은 물론 선비들에게는 체면치레용으로 부녀자에게는 장식품으로도 활용되었지요. 19세기 학자 이유원이 쓴 《임하필기》에는 황해도 재령 등지에서 나는 풀잎으로 엮어..

(얼레빗) 3297. 호화로운 부채, 조선시대 내내 문제였다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다른 얼레빗 모두 보기 단기 4349(2016). 5. 27. "단오 때 진상하는 부채는 비단에 주칠(朱漆, 붉은 물감)을 하였는데, 사치스럽기만 하고 실용 가치가 없으니, 지금부터는 양대비전(兩大妃殿)에 바치는 것 외에는 다시 그렇게 하지 말라." 이는 《성종실록》 23년(1492) 3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