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 4

커피가 없는 아침

2022년 기준 국가별 1인 커피 섭취량은 프랑스가 551잔으로 세계 1위고 우리나라는 367잔으로 2위다. 하지만 앞으로 60년 후에는 커피가 우리 곁에서 영영 사라질지 모른다. 2022년 2월 환경 보호 단체 그린피스는 '기후 위기 식량 보고서'를 통해 커피나무의 멸종 위기를 전망했다. 현재 속도로 기온이 상승할 경우 2050년 세계 커피 생산지의 절반이 사라지고, 2080년에는 야생 커피가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커피나무가 살 수 있는 최적 온도는 섭씨 15도부터 28도 사이다. 30도를 넘으면 광합성 활동이 줄어들어 커피 열매가 정상적으로 열리지 않고 병충해에 취약해진다. 커피 생산국 1위 브라질은 2021년에 100년 만의 가뭄과 이례적인 한파로, 2위 생산국인 베트남은 지난 5월 4..

끼워 맞춘 ‘블루 푸드’, 국민의 선택은 ‘수산 식품’

해양수산부는 2023년 5월 17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글로벌 시장 선도 K-블루 푸드 수출 전략’을 발표하며, 지난 1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도 “블루 푸드 수출 규모를 2027년까지 45억 달러로 확대하겠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블루 푸드(blue food)’란 생선, 조개류, 해조류와 같은 수산 식품을 일컫는 말이다. 그런데 정부 기관이 정책을 발표하면서 ‘수산 식품’이라는 엄연한 우리말을 두고 ‘블루 푸드’라는 외국어를 쓴 이유는 무엇일까? ‘블루 푸드’라는 용어가 국내 언론에 처음 소개된 것은 2021년 7월이다. 26~28일에 열린 유엔 푸드시스템 정상회의에서 세계 빈곤과 불평등을 퇴치하고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식생활을 전환하기 위한 논의가 이루어졌는데, 이때 발표..

청명한 숨쉬기, 한국인의 친구였던 아사카와 다쿠미의 92주기 추모행사 열려

오늘 4월 5일이 청명이구나 사전에 보니 청명(淸明)이란 말의 뜻으로 1. 날씨(혹은 하늘)가 맑고 밝다. 2. 소리가 맑고 밝다. 3. 형상이 깨끗하고 선명하다.... 이렇게 풀이한다. 이 가운데 오늘 청명의 뜻은 1. 날씨가 맑고 밝아서 일 것이고, 그러기에 이때쯤 이런 이름의 절기가 만들어진 것으로 생각된다. 청명이 음력으로는 3월에, 양력으로는 4월 5~6일 무렵에 든다고 하고 해의 황경(黃經)이 15도에 있을 때라고 한다는 천문학상의 설명은 이제 좀 지겨울 때이다. 그저 날이 맑고 좋은 철인데 우주 공간을 망원경으로 잘라서 연구하는 천문학이 어쩌고저쩌고하면 이 청명한 날의 기분이 복잡해지고 골치가 아플 것이다. 그러니 글 쓰는 분들도 그렇게 어려운 이야기로 유식한 척하지 말자. 다들 유식한 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