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언 18

한글 맞춤법 - 집채만 한 파도, 집채를 덮을 만한 파도

우리 민족의 염원은 통일뿐이다 그는 가족들에게뿐만 이웃들에게도 언제나 웃는 얼굴로 대했다. 학생들은 약간 기가 질려서 눈만 말똥거릴 뿐 대뜸 반응은 없다. 이름이 나지 않았다 뿐이지 참 성실한 사람이다. '뿐'이 체언이나 부사어 뒤에 쓰여서 '그것만이고 더는 없음' 또는 '오직 그렇게 하거나 그러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경우에는 조사로 보아 앞말에 붙여 씁니다. 반면에 용언 뒤에 쓰여서 '다만 어떠하거나 어찌할 따름'이라는 뜻을 나타내거나 '오직 그렇게 하거나 그러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경우에는 의존 명사로 보아 앞말과 띄어 씁니다. 눈에 띄는 차이는, 앞에 어떤 유형의 말이 오는가 하는 것입니다. '뿐'이 조사일 때는 체언이나 부사어 뒤에, 의존 명사일 때는 동사나 형용사 같은 용언 뒤에서 쓰인다는 점을..

체언, 용언, 수식언

지난 호에서 우리말의 품사가 ‘명사, 대명사, 수사, 동사, 형용사, 관형사, 부사, 조사, 감탄사’의 아홉 가지로 분류됨을 설명하였다. 품사들이 이렇게 나뉘는 것은 물론 각각의 품사가 지니고 있는 성질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품사들끼리는 특정한 성질을 공유하고 있기도 한데, 그에 따라서 몇몇의 품사를 상위 범주로 묶곤 한다. 그러한 상위 범주로서 ‘체언(體言), 용언(用言), 수식언(修飾言)’이 있다. 품사의 상위 범주 이름은 ‘-언(言)’으로 끝난다. 체언은 명사, 대명사, 수사를 아우르는 말이다. 명사, 대명사, 수사는 의미적으로 서로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다. 명사는 사물의 이름을 나타내고, 대명사는 사물의 이름을 대신 나타내며, 수사는 사물의 수량이나 순서를 나타낸다.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