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사이 국립공원 2

3일차(콜사이 호수)

오늘은 아침 일찍 콜사이 국립공원에 있는 콜사이 호수를 둘러보고, 알마티로 돌아오는 중간에 어제 들렀던 검은 계곡 옆에 있는 또 다른 계곡과 차른 계곡을 구경한 후 알마티 근처에 있는 유황온천에서 목욕을 하고 저녁을 먹는 일정이다. 아침을 먹기 전 6시에 콜사이 호수를 둘러볼 예정이어서 걱정이었는데, 설정해 놓은 알람 시각보다 일찍 눈이 떠졌다. 해발 1,800m에 있는 콜사이 호수를 가는 중간에 게르 촌이 있었는데 다시 올 기회가 있다면 경험 삼아 자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콜사이는 줄줄이 이어진 호수라는 뜻으로 총 3개의 호수로 이어졌다고 하는데 다 둘러볼려면 1박을 해야 한단다. 가이드가 나무데크로 된 짧은 구간보다는 3호수 쪽으로 가는 길 을 트레킹으로 추천해 나섰는데 생각보다..

2일차(카인드 호수)

비포장도로용 차량을 타고 올라가는 길은 생각했던 것보다 힘들었다. 도로가 평범한 비포장도로가 아니라 움푹 파인 곳이 대부분이었고, 중간중간 흐르는 계곡물을 지나기도 했다. 30여 분을 달려 호수 입구에 도착했는데, 여기에서 말을 타거나 셔틀버스를 타고 더 올라가야 한단다. 먼 곳까지 왔으니 버스보다는 말을 타는 게 여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 말 트레킹으로 결정했는데, 생각보다 올라가는 길이 멀어서 내릴 때는 허벅지에 약간의 경련이 일어날 지경이었다. 말이 무섭지는 않았는데 올라가는 중간에 말이 풀을 먹는다고 자꾸 계곡 쪽으로 붙는 바람에 신경이 곤두서고 몸이 긴장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 국립공원 매표소, 여기서부터 차로 10분 쯤 가야 호수 입구에 도착한다. 입구에서 말이나 셔틀버스 타고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