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렴 3

꼬리에 꼬리를 무는 우리말 - 먹거리와 관련된 우리말, 머드러기, 볼가심

머드러기, 볼가심 무슨 뜻일까? 아빠는 먹음직스럽게 생긴 머드러기만 골라 담았다. 머드러기: 다른 것들에 비해 굵거나 큰 과일, 채소, 생선 등을 이르는 말 오전 회의가 오후까지 이어져 식사 대신 빵으로 볼가심했다. 볼가심: 아주 적은 양의 음식으로 시장기나 궁금함을 면하는 일 둘째를 낳느라 고생한 언니를 위해서 성게와 미역을 넣은 첫국밥을 준비했다. 첫국밥: 아이를 낳은 뒤에 산모가 처음으로 먹는 국과 밥 한눈에 보자! '먹거리'와 관련된 우리말! 거섶: 비빔밥에 섞는 나물 곁들이: 주된 음식 옆에 구색을 맞추기 위해 차린 음식 맏물: 과일, 채소, 나물, 해산물 등에서 그해의 맨 처음에 나는 것 머드러기: 다른 것들에 비해 굵거나 큰 과일, 채소, 생선 등을 이르는 말 반기: 잔치나 제사 후에 나누어..

내가 백년식당에서 배운 것들 - 박찬일

해장국이란 술 마신 후 먹는 국이라는 뜻으로 회자되지만, 원래는 일꾼들의 노동 음식이었다. 그 후 해정갱(解酲羹)이리고 불리다가 지금의 해장국이 되었다. 해정이란 문자 그대로 취기를 푼다는 뜻이고, 갱은 국이나 찌개를 뜻한다. - 149쪽 - 토렴에는 또 다른 맛의 비결이 숨어 있다. 뜨거운 밥을 그대로 말면, 전분이 녹아 국물이 탁해져서 맛을 버리게 된다. 오히려 밥이 적당히 식어서 단단해진 다음 토렴하면 온도도 맞고, 밥 알갱이의 씹히는 맛도 살아 있는 최상의 상태가 된다. - 151쪽 - 한 그릇 얼른 비우고 일하기에 가장 좋은 음식이 바로 '탕'이었다. 반찬 가짓수가 거의 없어서 빨리 먹을 수 있었다. 이런 내력은 지금도 이어져 한 상 가득 반찬을 차리는 습속에서도 탕 요리만큼은 깍두기나 김치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