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지박 3

(얼레빗 4361호) 골진 이남박 주름은 어머니 시름

쪽 찐 머리에 똬리 얹어 / 함지박 이고 어머니 우물가는 길 / 누렁이 꼬리 흔들며 따라나서고 / 푸른 하늘 두레박에 넘실거릴 때 / 이남박 가득 하얀 햅쌀 / 일렁이며 돌 고르던 마음 / 아! 어머니 마음 ▲ 골진 ‘이남박’은 쌀의 돌을 고르던 어머니의 마음일 것 이는 신수정 시인의 이란 시입니다. ‘이남박’은 예전엔 어느 집에나 있던 물건입니다. 쌀, 보리 같은 곡식을 씻거나 돌을 일 때 쓰는 물건이지요. '이남박'을 북한에서는 '쌀함박', 강원도는 '남박' 또는 '쌀름박', 경상북도는 '반팅이'라고 불렀습니다. 크기는 일정하지 않지만, 대체로 윗지름 30∼70㎝, 깊이 15㎝, 바닥지름 15∼20㎝가량이고, 안쪽에는 여러 줄의 골이 가늘게 패어 있어서 쌀을 씻을 때 골이 진 부분에서 가벼운 마찰이 ..

(얼레빗 4036호) 예전 어머니들의 식구 사랑, ‘이남박’

한국문화편지 4036호 (2019년 03월 18일 발행) 예전 어머니들의 식구 사랑, ‘이남박’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036][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쪽진 머리에 똬리 얹어 / 함지박 이고 어머니 우물 가는 길 / 누렁이 꼬리 흔들며 따라나서고 / 푸른 하늘 두레박에 넘실거릴 때 / 이남박 가득 하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