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해인사 4

(얼레빗 제4759호) 통일신라 9세기 목조불상 국보 지정

문화재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신라시대 목조불상인 「합천 해인사 법보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과 복장유물」 그리고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과 복장유물」을 국가지정문화재(국보)로 지정하였습니다. 이 두 불상이 조성될 때는 모두 통일신라 9세기 후반으로 추정된다고 하지요. 이는 해인사가 802년 창건된 점에 비추어 볼 때, 법보전과 대적광전 비로자나불상이 해인사 창건 시기와 머지않은 시점에 조성되었으며,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조불상임을 말해 줍니다. ▲ 국보로 지정된 합천 해인사 법보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왼쪽)과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 해인사 법보전과 대적광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은 작품의 완성도 측면에서도 뛰어난 조각기법을 보여주지요. 비로자나 부처의 수인(手印, ..

절을 지키고 경계를 알리는 통도사 국장생 석표

절을 지키고 경계를 알리는 통도사 국장생 석표 우리나라 삼보사찰(三寶寺刹)이라고 하면 부처의 가르침을 집대성한 (국보 제32호)을 모신 합천 해인사, 고려 중기의 고승 보조국사(普照國師) 지눌(知訥)이 당시 타락한 고려 불교를 바로잡아 한국 불교의 새로운 전통을 확립한 이후 조선 초기까지 16명의 국사를 배출한 순천 송광사, 부처의 법신(法身)을 상징하는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는 양산 통도사를 꼽습니다. 이 가운데 양산 통도사는 자장율사가 643년 당나라에서 귀국할 때 가지고 온 불사리와 가사(袈裟), 대장경 400여 함(函)을 봉안하고 있는 절로, 여기에 보물 제74호 ‘국장생 석표國長生石標’가 눈에 띕니다. ‘장생’은 흔히 ‘장승’이라고도 하며 수호신, 이정표, 경계표 따위의 구실을 합니다. 이는 풍수..

12월 9일 - 팔만대장경의 아슬아슬했던 운명

합천 해인사에는 국보 32호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이 있습니다. 1995년 12월 9일은 팔만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장경판전(국보 52호)이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날입니다. 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건물도 중요하지만 실은 대장경이 더 중요하지요. 하마터면 팔만대장경이 몽땅 남의 손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