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3

우리 땅, 그 이름에 얽힌 이야기

땅은 저마다 이름이 있다. 우리 일상 속에 깊숙이 스며들어 그 뜻을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을지라도, 저마다 이름이 있고 사연이 있다. 꽃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 꽃은 비로소 나에게 와서 꽃이 되었다는 김춘수 시인의 시처럼,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곳도 이름에 얽힌 사연을 알고 나면 더없이 가깝고 정겹게 느껴지는 법이다. 이 책, 《그래서 이런 지명이 생겼대요》는 서울뿐만 아니라 강원ㆍ경기ㆍ충청 등 각 지방에 흩어져 있는 땅이름들이 어떻게 생겼는지 친절하고도 정겹게 풀어주는 책이다.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의 지명에 얽힌 유래도 함께 소개해 다 읽을 때쯤이면 세계로 눈을 넓힐 수 있다. 책에서 소개하는 지명 가운데 가장 흥미로운 다섯 개를 뽑아보았다. ▲ 《그래서 이런 지명이 생겼대요》, 우리누리..

(얼레빗) 3405. 은둔한 최치원의 아픈 가슴, “비오는 가을밤에”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다른 얼레빗 모두 보기 단기 4349(2016). 10. 13. 秋風惟苦吟 가을바람 쓸쓸하고 애처로운데 擧世少知音 세상에는 알아줄 이 별반 없구나 窓外三更雨 창밖에 밤은 깊고 비는 오는데 燈前萬里心 등잔불만 고요히 비추어 주네 위는 신라시대 뛰어난 학자이자 문장가였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