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장국이란 술 마신 후 먹는 국이라는 뜻으로 회자되지만, 원래는 일꾼들의 노동 음식이었다. 그 후 해정갱(解酲羹)이리고 불리다가 지금의 해장국이 되었다. 해정이란 문자 그대로 취기를 푼다는 뜻이고, 갱은 국이나 찌개를 뜻한다. - 149쪽 - 토렴에는 또 다른 맛의 비결이 숨어 있다. 뜨거운 밥을 그대로 말면, 전분이 녹아 국물이 탁해져서 맛을 버리게 된다. 오히려 밥이 적당히 식어서 단단해진 다음 토렴하면 온도도 맞고, 밥 알갱이의 씹히는 맛도 살아 있는 최상의 상태가 된다. - 151쪽 - 한 그릇 얼른 비우고 일하기에 가장 좋은 음식이 바로 '탕'이었다. 반찬 가짓수가 거의 없어서 빨리 먹을 수 있었다. 이런 내력은 지금도 이어져 한 상 가득 반찬을 차리는 습속에서도 탕 요리만큼은 깍두기나 김치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