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3

길거리가 어지럽다

간판은 왜 달까? 비싼 돈을 들여 다는 것인 만큼 다는 효과를 기대할 것이다. 서울 시내 거리에 나가면 수많은 간판이 달려있다. 우리말글 문제를 떠나서 저 간판은 제구실을 하고 있을까? 상표를 다루는 변리사로서 길거리에 있는 간판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길거리에 ‘CHANEL’이라 적힌 간판이 있다. 이걸 어떻게 소리 낼까? 영어로 공부한 사람은 ‘채널’이라 읽을 텐데, 실제는 ‘샤넬’이라 한다. 프랑스 말이기 때문이다. ‘RAISON’이란 이름을 단 담배가 있다. 여러분은 어떻게 읽는지 궁금하다. 내가 담배를 피울 때 ‘레이슨’ 달라고 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레종이라 부른단다. 담뱃갑 어디에도 담배 이름이 그렇다고 표기하지 않아 더더욱 고약하다. 길거리에 나가보면 여기가 한글을 쓰는 대한민국 서..

자신을 구하고 가난을 구제한 김만덕

자신을 구하고 가난을 구제한 김만덕 나이 10세 때 아버지는 바다에서 풍랑으로 죽고, 어머니는 전염병으로 죽어 천애 고아가 된 김만덕(1739∼1812년)은 친척집에서 살다가 기생이 되었지요. 그러다 양가 출신인 자신이 기생이 된 것이 원통하여 제주목사에게 눈물로 호소한 끝에 기녀명단에서 자신의 이름을 지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곤 객주를 차리고 장사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녀는 제주의 양반층 부녀자들에게 뭍의 옷감이나 장신구, 화장품을 팔고 제주 특산품인 녹용이나 귤은 뭍에 팔아 돈을 벌었습니다. 그 뒤 관가에까지 물건을 대주고 많은 장삿배도 가지게 되었지요. 그런데 정조 17년(1793년)부터 제주도에는 흉년이 계속되어 세 고을에서만 굶어 죽은 사람이 600여 명이나 되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나..

9월 19일 - 미인 되는 비결을 알려드려요, 박가분

"한강에 나아가서 감기가 돌지 아니할 정도로 自殺劇(자살극) 一幕(일막)을 實演(실연)하여라. 이튿날에는 미인의 투신자살이라고 버젓하게 나지 안나. 朴家粉(박가분) 한 갑에도 10錢(전)하는 시절에 電車(전차)삭 5錢(전)이면 一躍(일약) 사회적 미인이 되지를 안는가! 또 斷髮(단장)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