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남대총 5

밥사발도 황금으로 만들어 먹던 신라인들

밥사발도 황금으로 만들어 먹던 신라인들 신라는 삼국 가운데 가장 화려한 황금문화를 꽃피운 나라였습니다. 8세기에 나온 일본의 역사서 『일본서기(日本書紀)』는 신라를 ‘눈부신 금은(金銀)의 나라’라고 기록했으며, 또한 966년 아랍의 지리학자 마크디시(Al-Maqdisi)는 “신라에서는 집을 비단과 금실로 수놓은 천으로 단장한다. 밥을 먹을 때도 금으로 만든 그릇을 사용한다”라고 했습니다. 신라에서 금이 처음 등장한 때는 4세기 후반으로 추정된다. 이 무렵 신라는 김씨(金氏)가 왕위를 세습하고, ‘마립간’이라는 왕호(王號)를 사용했으며, 고구려의 도움을 받아 전진(前秦)에 사신을 파견하는 등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5세기부터 6세기 전반까지 약 150년을 신라 황금문화의 전성기로 보는데, 이 기간에 ..

(얼레빗 4508호) 황남대총서 출토된 오색영롱 유리병

여기 아름다운 빛깔의 유리그릇이 있습니다. 바로 황남대총 등 신라 능묘에서 출토된 것들이지요. 이들은 세계 다른 지역의 유리그릇과 견줘봐도 보기 드물게 아름다우며 다채로운 빛깔과 모양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최근 조사에서는 이 유리그릇들이 이집트, 시리아-팔레스타인 지역, 코카서스 산맥 이남 지역, 중앙아시아 등 다양한 곳에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유라시아를 가로지르는 육로와 바닷길을 통해 신라로 전해진 유리그릇은 신라인의 국제적 감각, 높은 심미안, 특별한 취향을 유감없이 보여준다는 평가입니다. ▲ 국보 제193호 ,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는 지난해 12월 8일부터 오는 3월 1일까지 「오색영롱, 한국 고대 유리와 신라」 특별전을 열고 있습니다. 이 특별전은 철기시대에서..

(얼레빗 4468호) 유리병과 잔, 신라와 서역 교류의 증거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 가면 국보 제193호 이 있습니다. 경주시 황남동 미추왕릉 지구에 있는 삼국시대 신라 무덤인 황남대총에서 발견된 병 1점과 잔 3점의 유리제품이지요. 병은 높이 25㎝, 배지름 9.5㎝이고, 잔① 높이 12.5㎝, 아가리 지름 10㎝ 잔② 높이 8㎝, 아가리 지름 10.5㎝ 잔③ 높이 10.5㎝, 아가리 지름 9.5㎝의 크기입니다. ▲ 국보 제193호 경주 98호 남분 유리병과 잔, 국립중앙박물관 병은 연녹색을 띤 얇은 유리제품으로 김둥근꼴의의 달걀 모양으로 물을 따르기 편하도록 끝을 새 주둥이 모양으로 좁게 오므렸습니다. 가느다란 목과 얇고 넓게 퍼진 나팔형 받침은 페르시아 계통의 그릇에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목에는 10개의 가는 파란빛 줄이 있고, 아가리에는 약간 굵은 ..

(얼레빗 4205호) 금관이 나온 고분 이름, 왜 천마총일까?

1971년 당시 대통령 박정희는 금관이 나올 것이란 말에 신라 무덤 가운데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무덤인 98호분(황남대총)을 발굴 조사하라고 지시합니다. 그러나 그때까지도 이렇게 큰 무덤을 발굴한 경험이 없었던 고고학자들은 98호분과 약 130미터 떨어진 지점에 있는 155호분을 시험적..

(얼레빗 3806호) 껴묻거리 “황남대총 북분 금제 굽다리접시”

한국문화편지 3806호 (2018년 04월 30일 발행) 껴묻거리 “황남대총 북분 금제 굽다리접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806] [신한국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경주박물관에 가면 보물 제626호 “황남대총 북분 금제 굽다리접시[고배:高杯]”가 있습니다, 경주시 황남동 미추왕릉 지구에 있는 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