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이야기/책을 읽자

하지 말라고는 안 했잖아요? - 안톤 허

튼씩이 2023. 11. 11. 08:45

 

 

부모님 말은 절대 들어서도, 믿어서도 안 된다. 그들은 자기 인생밖에 모르는 사람들이다. 실수를 해도 자신의 실수를 하는 것이 낫다. 인생을 망쳐도 내 손으로 망쳐야 한다.  - 63쪽 - 

 

실패란 없다. 성공으로 가는 과정만 있을 뿐. 다시 말해 우리가 실패라고 생각하는 많은 경우는 성공으로 가는 과정의 일부인 것이다. 실패는 뭔가를 잃는 과정이 아니라 성공을 위해 정보를 수집하는 연구 과정이다.  - 137쪽 -

 

 

2022년 부커상 국제 부문 롱리스트(1차 후보)에는 한국문학 『저주토끼』와 『대도시의 사랑법』이 지명되었다. 놀랍게도 이 두 작품은 모두 한 사람에 의해 번역되었다. 바로 한국문학 번역가 안톤 허. 이로써 안톤 허는 부커상 역사상 한 해에 두 권의 책을 올린 세 번째 번역가이자 유색인종으로서는 첫 번째 번역가가 되었다. 『저주토끼』가 최종 후보에 진출하면서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른 첫 번째 한국인 번역가가 된 것은 물론이다.

안톤 허의 첫 번째 에세이집 『하지 말라고는 안 했잖아요?』는 법대생이었던 안톤 허가 늦은 나이에 문학 공부를 시작하여 한국문학 번역가로 데뷔하고, 부커상 후보 동시 지명의 신기록을 달성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언론에는 많이 오르내렸지만 개인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던 번역가 안톤 허가 정보라 작가와의 우정, 부커상 뒷이야기, 영미 출판계를 뒤흔든 사기 사건, 번역가와 퀴어라는 정체성의 관계 등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들려주는 이 책은 한국문학을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다.  - 책소개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