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이야기/책을 읽자

미중전쟁(전 2권) - 김진명

튼씩이 2018. 6. 14. 13:39



북한 핵 문제를 둘러싸고 미,중,러,일 등 열강들 사이에서 한반도와 그 주변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작가의 상상력을 발휘해 쓴 소설이다.

작가의 기존 소설에서 주장했거나 주장하고자 하는 바를 작가 나름의 통찰력과 상상력을 발휘해 쓴 소설로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를 보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쓸려고 노력한 점은 인정하지만, 주인공을 위시해 그 주변에서 벌어지는 사건의 개연성이 떨어지는 점이 단점으로 보여진다.

비록 소설이지만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고 현 상황을 나름 통찰력있게 판단하고 그에 따른 작가의 희망사항을 포함해 한반도에 평화가 올 수 있게 끔 쓴 점에 박수를 보내고, 이 책을 통해 한반도와 주변에서 벌어지는 강대국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요즘 한국을 보면 모든 면에서 다찢어져 있어요. 친미와 진중으로, 보수와 진보로, 영남과 호남으로, 노인과 청년으로, 그리고 무엇보다도 안타까운 것은 사회에 가치관이 없다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 모든 사람이 다 돈에 얽매여 있어요. 돈이 제일이다, 돈 없으면 죽는다. 대통령도 결국 돈 때문에 탄핵됐잖아요. 그래서 한국은 돈을 많이 벌수록 더 황폐하고 위험해지기만 해요.  - 1권 193쪽 -



"그의 보호무역이란 외국의 값싼 물건을 미국에서 제조되는 값비싼 물건으로 대치하자는 건데, 그러면 결국 노동자들이 물건을 살 수 있는 능력이 떨여져요. 그렇다고 임금을 기하급수적으로 올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 1권 231쪽 -



"트럼프는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법인세를 대폭 감면하고 국제 수지를 위해 약달러 정책을 써요. 달러와 유가는 정확히 반비례하죠. 그래프를 보면 달러와 유가는 완전한 데칼코마니 형상이예요. 달러가 약해지면 반대로 유가는 오르기 마련이에요. 그러니 유가는 앞으로 상당 기간 강한 자리를 지킬 거예요. 결국 세계 최대 산유국 러시아와 돈 주인이 큰 이득을 보게 되죠."  - 1권 233쪽 -


도광양회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때를 기다리며 실력을 기른다.'는 의미로 덩샤오핑의 외교 방침을 지칭하는 용어로 쓰인다.  - 1권 240쪽 -



“미국은 여느 나라와 달라요. 다른 나라는 반드시 세계의 유일한 초강대국이 될 필요가 없어요. 독일이나 프랑스나 일본과 같이 그저 자기 나라만 잘 먹고 잘 살면 그만이에요. 하지만 이 세상에서 딱 한 나라, 미국만은 그렇게 마음대로 안 돼요. 미국은 어떤 일이 있어도 군사적 힘을 포기할 수 없어요. 경제가 다 망해도 군사비를 폭포수처럼 쏟아부어야 하는 나라예요. 그게 미국의 슬픈 운명입니다.”  - 2권 101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