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이야기/책을 읽자

찾아야 할 동해, 지켜야 할 독도 - 홍일송

튼씩이 2018. 6. 1. 17:04

 

 

 

2007년 미국 하원 일본군 위안부 사죄 결의안 통과와 2014년 미국 버지니아 주 교과서 동해 병기 법안 통과를 주도한 전 버지니아 한인회 회장이었던 홍일송이 쓴 책이다.

 

중학교 졸업 이후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 갔던 저자는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평범했던 학생이었으나, 한인 학생회와의 만남 이후 정체성을 찾으면서 자신이 생각했던 길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살아가게 되었다. 버지니아 주에서 풀뿌리 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한 시민운동을 하면서, 한인회 활동과 함께 대한민국을 위한 민간공공외고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저자는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살고 있는 750만 재외 동포들의 힘을 모으는 꿈을 가지고 있으며, 북한 민둥산에 나무심기 운동과 함께 문화유산국민신탁 미주본부장, 문화재 찾기 한민족네트워크 미주본부장 등 조국을 위해 온 몸을 바쳐 일하고 있다.

 

미국 전체인구 3억 명의 0.6%에 불과한 220만 명의 한인들을 모아 10여 년에 걸친 준비 끝에 ‘일본군 위안부 사죄 결의안’을 미국 연방 하원에서 만장일치고 통과시키고, 버지니아 주 거주 한인 15만 명(버지니아 주 800만 명의 2% 정도)의 힘을 모아 ‘동해 병기 법안’을 통과시키고, 그 밖에도 1889년 워싱턴 DC에 세워진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고종의 통치자금인 내탕금 2만 5천 달러를 주고 샀지만, 1910년 일본에 통치권이 넘어 가면서 단돈 5달러에 소유권을 일본에 빼앗김)을 350만 달러에 매입하는 등 역사찾기 운동에도 나서고 있으며, 우리 문화재 찾기 운동에도 동참하고 있다.

 

“1997년부터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촉구하는 결의안 운동에 참여해 왔습니다. 이 결의안은 2007년 7월, 미국 하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되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떠오른 것이 동해 병기 운동이었습니다. 우리나라를 제외한 거의 모든 나라들이 지도에 ‘동해’가 아니라 ‘일본해’라고 표기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명백히 일본이 저지른 역사왜곡이고 하루 빨리 바로잡아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 홍일송 전 버지니아 한인회 회장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010년 8월 현재 우리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총 20개국으로, 모두 11만 6,896점이 곳곳에 분산되어 박물관이나 미술관, 또는 개인이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확인되지 않은 문화재까지 합하면 약 15만 6천 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본이 6만 1,409점, 미국이 2만 8,297점을 보유하고 있어서 해외로 유출된 우리 문화재 77% 가량을 두 나라가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그 이외에도 중국 7,939점, 영국 3,628점, 대만 2,850점, 러시아 2,693점, 독일 2,260점, 프랑스 2,093점을 갖고 있었다. - 177쪽 -

 

2박 3일의 울릉도 여행 중에 들렀던 울릉 역사문화체험센터에서 우연히 알게 되어, 집에 돌아온 후 책을 사서 읽었는데, 읽는 동안 참 많이 부끄럽다는 생각을 했고, 조그마한 힘이라도 보탤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하고 다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