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프로그램 '어쩌다 어른' 강연 내용을 책으로 엮어냈다.
강사 - 김경일, 김대수, 김대식,김미경, 김범준, 문성욱, 서민, 심용환, 양재진
이 세상에 계획하고 어른이 되는 사람은 없다. 대한민국 기대 수명이 80세인 지금, 앞만 보고 뛰었더니 인생의 반절 가까이 달려온 어른들에게 남은 절반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생각할 시간을 주고자 [어쩌다 어른]을 기획했다.
슬프지 않은 척, 아프지 않은 척, 그렇게 괜찮은 척 살아온 어른들의 회환과 고민을 주고받으며 한 호흡 쉬어갈 수 있는 토크쇼로 시작한 [어쩌다 어른] 은 어느새 어른의 삶을 위한 특강쇼로 발전했다. 각 분야의 지식인들이 뜻 깊은 한마디를 건네는 인문학적 지식 탐구는 이 시대 어른들이 혼란스러운 현실 속에서도 생각과 신념을 정비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다. 동시에 바쁜 사회생활과 일상 속에서 지적 욕망을 채우고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저자 어쩌다 어른 제작팀 -
우리 안에는 또 다른 나, 그리고 내 생각을 보는 더 높은 생각이 있습니다. 이를 가리켜 ‘메타인지’라고 합니다. 내 안에서 나의 능력과 지식, 그리고 내가 아는 앎의 정도를 모니터링하는 것이죠. - 18쪽 -
인간의 욕망은 ‘접근의 욕망’과 회피의 욕망‘이라는 굉장히 단순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접근의 욕망은 내가 좋아하는 것에 가까워지거나 좋은 걸 갖기 위한 욕망이며 회피의 욕망은 싫어하는 것을 피하거나 막아내려는 욕망입니다. 심리학자들은 이를 가리켜 ’접근 동기‘와 ’회피 동기‘라고 부릅니다. 동기가 곧 열망인 것입니다. - 31쪽 -
몇 해 전 인터넷 커뮤니티에 재미있는 급훈이라고 올라온 글이 있습니다. ‘30분 더 공부해라. 미래 배우자의 얼굴이 바뀐다.’ 어른들은 유치하다고 했지만 아이들은 열광했습니다. 3년 동안 매일 30분씩 더 공부하면 미래의 아내가 설현, 미래의 남편이 송중기가 된다는 건국 이래 최초로 자신들의 접근 동기를 건드리는 급훈이 나온 것입니다. 반대로 전국의 아이들이 치를 떨었고 아른들은 만족했던 급훈도 있습니다. ‘잠은 죽어서 자라.’ 회피 동기형 급훈의 지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33쪽 -
일상생활에서 상대가 “너 뭐 먹을래?”라고 물어보면 우리는 별다른 생각 없이 자연스럽게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떠올리고 말합니다. 하지만 회식이나 모임에서 “우리 뭐 먹을까?”라고 하면 욕먹지 않을 만한 무난한 장소를 고릅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회식할 때만 가는 식당이 따로 있습니다. 이렇게 회피 동기를 잘 자극하는 ‘우리’라는 개념을 전 세계에서 가장 좋아하고 많이 쓰는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우리나라입니다. 우리 집, 우리 엄마, 우리 회사, 우리 사회…. 이렇듯 우리나라는 회피 동기 사회입니다. 회피 동기가 강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상대가 싫어하는 것을 많이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상대가 무엇을 싫어하는지는 귀신같이 알고 있지만 좋아하는 것은 잘 알지 못합니다. - 39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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