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어딘가에서
2007년 4월 20일
일을 나가라고 충고하는
49세의 어머니에게
23세의 아들이 자존심 상해
마구 화를 냈다지요
그래서 네 차례나 흉기로
자기를 세상에 낳아준
엄마의 배를
겁도 없이 찔렀다고 합니다
그 어머니는
앞으로 빨간 딱지 붙을
아들의 장래가 걱정돼
'강도를 당했다고 할 테니
빨리 도망 가라' 권면한 뒤
일부러 집 안을 어질러놓고
남편에게
강도를 당했다고
거짓말 전화를 하였다지요
아들의 칼에 찔려
몸으로 마음으로 상처입고
피를 흘리면서도
아들 먼저 생각하는
어머니의 피 묻은 사랑과 용서가
우리를 많이 울리네요
다행히 수술 받고
의식을 회복했다는 그 어머니에게
아들은 눈물로 회개하고 용서 청하며
남은 생애 동안 효도할 수 있기를
내내 기도해보는 오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