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을 배우자/한글맞춤법 해설

제4장 형태에 관한 것 제3절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 제22항 (2)

튼씩이 2019. 7. 15. 08:11



  2. ‘-치-’, ‘-뜨리-/-트리-’처럼 자음으로 시작하는 접미사가 결합하는 경우에는 어간 형태소의 원형을 밝혀서 적는다고 한글 맞춤법 제21항에서 규정한 바 있다. ‘-뜨리-/-트리-’는 의미가 동일한 복수 표준어로, 둘 다 다양한 어간에 결합하여 널리 쓰인다는 특성이 있다.(표준어 규정 제26항) 이에 따라 ‘깨뜨리다/깨트리다’, ‘떨어뜨리다/떨어트리다’처럼 어간의 원형을 밝혀 적는다.


‘부딪치다’는 ‘부딪다’를 강조하는 말로 기술할 수 있지만 언어 현실에서 ‘부딪다’는 잘 쓰이지 않고 ‘부딪치다’가 주로 쓰인다.


     파도가 바위에 부딪쳐 부서졌다.
     선수들은 손바닥을 부딪치며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붙임] 역사적으로 ‘미덥다’, ‘미쁘다’는 ‘믿다’에 접미사 ‘-업-’과 ‘-브-’가 결합한 말이고 ‘우습다’는 ‘웃다’에 ‘-읍-’이 결합한 말이다. 그러나 지금은 완전히 하나의 단어로 굳어져 분석이 되지 않으므로 소리 나는 대로 적는다. ‘기쁘다, 슬프다’도 ‘미쁘다’와 마찬가지로 접미사 ‘-브-’가 결합한 말이지만 현재는 하나의 단어로 굳어져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