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을 배우자/한글맞춤법 해설

제4장 형태에 관한 것 제4절 합성어 및 접두사가 붙은 말 제29항

튼씩이 2019. 7. 26. 08:03


이 조항은 역사적인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튿날’은 ‘이틀’과 ‘날’이 결합한 것인데, 이때 ‘이틀날’이 아니라 ‘이튿날’로 적는다는 것이다. 중세 국어에서 ‘이틀’과 ‘날’의 합성어는 사이시옷을 쓴 ‘이틄날’이다. 이와 함께 ‘ㄹ’이 탈락한 ‘이틋날’도 나타난다. 따라서 역사적으로 보면 ‘이튿날’은 바로 ‘이틋날’에서 비롯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틀+날→이틄날→이틋날→이튿날


‘나흗날’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나흘+날→나흜날→나흣날→나흗날


이 외에 다음과 같은 말도 끝소리 ‘ㄹ’이 ‘ㄷ’ 소리로 변한 것을 반영하여 ‘ㄷ’으로 적는다.


     잗갈다(←잘갈다)            잗갈리다(←잘갈리다)
     잗널다(←잘널다)            잗타다(←잘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