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이야기/우표이야기

한국의 과학(두 번째 묶음)

튼씩이 2016. 4. 22. 11:35

 

 

 

우정사업본부는 한국의 과학 두 번째 묶음으로 과학 기술인 명예의 전당에 오른 인물 중 장영실, 허준, 이태규를 선정하여 한국을 빛낸 명예로운 과학 기술인 우표로 소개한다.

 

장영실(1390~1450)은 세종 대에 과학 기술 발전을 이끈 조선 최고의 기계 기술자이다. 노비 출신이었지만 탁월한 재능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신분의 한계를 극복하고, 궁중 기술자로 활약하며 수많은 과학 발명품을 만들었다. 장영실은 자동 시간 알림 장치를 지닌 정교한 물시계인 자격루와 옥루, 해시계인 앙부일구, 천문 관측 기구인 혼천의 등 각종 천문 기구를 발명했고, 금속 활자 제작에 참여하여 우리 역사상 가장 찬란했던 과학기술 문화를 꽃피웠다.

 

허준(1539~1615)은 조선의 전통 의학 수준을 크게 높인 의학자로, 수많은 의학 서적을 집필하여 의학의 대중화에 기여했다. 조선과 중국의 의학을 종합한 동의보감에는 병의 증상과 진단, 예후, 예방법 등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어서 한국 전통 의학의 모범이라 평가받는다. 진맥학 학습서 찬도방론맥결집성, 한글 번역을 넣은 민간 응급용 의서 언해구급방, 산부인과·소아과를 다룬 민간용 의서 언해태산집요, 발진티푸스와 성홍열 등 전염병 대처를 위한 의서 신찬벽온방과 벽역신방 등 그가 집필한 모든 책은 당시 해당 분야의 최고봉이라 할 만큼 뛰어난 성과 물이다.

 

이태규(1902~1992)는 일본과 미국을 넘나들며 활동했던 세계적인 이론 화학자이다. 일본 교토제국대학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받고, 식민지 출신이라는 한계를 넘어 한국인 최초로 같은 대학의 교수로 임명됐다. 해방 후에는 대한화학회를 창립하여 한국 화학계의 터를 다졌다. 미국으로 건너가서는 리-아이링 이론(Ree-Eyring Theory) 등 우수한 논문을 써서 국제적인 인정을 받았다. 또한, 미국 유타대학교와 한국과학기술원에서 후학을 양성 하며 한국 화학계의 발전에 이바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