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동이 되는 말을 구별해서 쓰도록 한 조항이다. 실제 생활에서 잘못 쓰는 일이 많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가름’은 ‘가르다’의 ‘가르-’에 ‘-ㅁ’이 붙은 말이고, ‘갈음’은 ‘갈다’의 ‘갈-’에 ‘-음’이 붙은 말로 의미가 다르므로 구별해서 써야 한다.
가름 (예) 잣나무와 소나무는 자세히 보지 않으면 가름이 되지 않는다.
갈음 (예) 가족 모임으로 돌잔치를 갈음한다.
‘거름’은 ‘(땅이) 걸다’의 ‘걸-’에 ‘-음’이 붙은 형태이지만, 본뜻에서 멀어져 ‘비료’의 의미로 쓰이므로 소리 나는 대로 ‘거름’으로 적는다.(한글 맞춤법 제19항 다만 참조) ‘걸음’은 ‘걷다’의 ‘걷-’에 ‘-음’이 붙은 형태이다.
거름 (예) 농부들은 배추밭에 거름을 주었다.
걸음 (예) 빠른 걸음으로 걸었다. 걸음을 재촉했다.
‘거치다’는 ‘무엇에 걸리거나 막히다’, ‘오가는 도중에 어디를 지나거나 들르다’, ‘어떤 과정이나 단계를 겪거나 밟다’의 뜻으로 쓰이는 동사이고, ‘걷히다’는 ‘걷다’의 피동사이다.
거치다 (예) 더 이상 마음에 거칠 것이 없다.
(예) 수원을 거쳐 대전으로 갔다.
걷히다 (예) 해가 뜨자 안개가 걷히기 시작했다.
(예) 그물이 걷히자 팔뚝만 한 고기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걷잡다’는 ‘한 방향으로 치우쳐 흘러가는 형세 따위를 붙들어 잡다’, ‘마음을 진정하거나 억제하다’라는 뜻을 나타내며, ‘겉잡다’는 ‘겉으로 보고 대강 짐작하여 헤아리다’라는 뜻을 나타낸다.
걷잡다 (예) 강한 바람으로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고 있다.
겉잡다 (예) 오늘 경기장에는 겉잡아서 천 명이 넘게 온 듯하다.
'우리말을 배우자 > 한글맞춤법 해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6장 그 밖의 것 제57항 (3) (0) | 2019.09.03 |
---|---|
제6장 그 밖의 것 제57항 (2) (0) | 2019.09.02 |
제6장 그 밖의 것 제56항 (0) | 2019.08.31 |
제6장 그 밖의 것 제55항 (0) | 2019.08.30 |
제6장 그 밖의 것 제54항 (0) | 2019.08.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