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을 배우자/한글맞춤법 해설

제6장 그 밖의 것 제57항 (2)

튼씩이 2019. 9. 2. 08:06



‘그러므로’는 앞의 내용이 뒤에 나오는 내용의 이유나 원인, 근거가 될 때 쓰인다. 이에 비해 ‘그럼으로(써)’는 ‘그러다’의 명사형 ‘그럼’에 ‘으로(써)’가 결합한 것으로 ‘그렇게 하는 것으로(써)’라는 뜻을 나타낸다. ‘그러므로’에는 ‘써’가 결합할 수 없다는 점에서 ‘그럼으로(써)’와 차이가 있다.


     그러므로          (예) 그는 봉사하는 삶을 산다. 그러므로 존경을 받는다.
     그럼으로(써)     (예) 그는 남을 돕는 일에 앞장선다. 그럼으로써 삶의 보람을 느낀다.




‘노름’은 어원적으로 ‘놀-’에 ‘-음’이 붙어서 되었다고 생각되지만, 어간의 본뜻에서 멀어졌으므로 소리 나는 대로 적는다.(한글 맞춤법 제19항 다만 참조) 이에 비해 ‘놀음’은 ‘놀다’의 ‘놀-’에 ‘-음’이 붙은 것으로, 어간의 본뜻이 유지되므로 그 형태를 밝히어 적는다.(한글 맞춤법 제19항 2 참조)


     노름     (예) 그는 노름에 빠져 가산을 탕진했다.
     놀음     (예) 놀음놀이, 놀음판(=놀음놀이판).




‘느리다’는 ‘동작을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다’라는 뜻을 나타내고 ‘늘이다’는 ‘본디보다 더 길어지게 하다’, ‘아래로 길게 처지게 하다’라는 뜻을 나타낸다. 또한 ‘늘리다’는 ‘물체의 부피 따위를 본디보다 커지게 하다’, ‘수나 분량 따위를 본디보다 많아지게 하다’ 등의 뜻을 나타낸다.

     느리다     (예) 나무늘보는 행동이 느리다.
     늘이다     (예) 치마 길이를 늘여서 입었다.
     늘리다     (예) 우리 가족은 평수를 늘려 새집으로 이사했다.
                   (예) 실력을 늘려서 다음에 다시 도전해 보자.





‘다리다’는 ‘옷이나 천 따위의 주름이나 구김을 펴기 위해 다리미로 문지르다’라는 뜻을, ‘달이다’는 ‘액체를 끓여서 진하게 하다’, ‘약재에 물을 부어 우러나도록 끓이다’라는 뜻을 나타낸다.


     다리다     (예) 구겨진 바지를 매근하게 다렸다.
     달이다     (예) 보약을 달이는지 한약 냄새가 가득했다.




‘다치다’는 ‘신체에 상처가 생기다’라는 뜻을 나타내며, ‘닫히다’는 ‘닫다(문짝 따위를 제자리로 가게 하여 막다)’의 피동사이다. 또한 ‘닫치다’는 ‘문짝 따위를 세게 닫다’, ‘입을 굳게 다물다’의 뜻을 나타낸다.


     다치다     (예) 넘어져서 다리를 다쳤다.
     닫히다     (예) 열어 놓은 문이 바람에 닫혔다.
     닫치다     (예) 동생은 화가 났는지 문을 탁 닫치고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