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해 말/아 많다 많다 많다 많아/다 이뿐 이뿐이 뿐이다/여보게 저기 저게 보여/여보 안경 안 보여/통술집 술통/소주 만병만 주소/다 이심전심이다/아 좋다 좋아/수박이 박수/다시 합창합시다/니 가는 데는 가니/일요일/스위스/아들딸이 다 컸다 이 딸들아/다 같은 별은 별은 같다/자꾸만 꿈만 꾸자/장가간 가장/시집간 집시/다된 장국 청국장 된다…’
열세 명으로 구성된 아이들 그룹 슈퍼주니어의 노래 <로꾸거>에 나오는 바로 읽으나 거꾸로 읽으나 똑같은 말들이다. 이걸로 미진하다면 재고는 얼마든지 있다.
‘다들 잠들다/다 같은 것은 같다/자 빨리빨리 빨자/나가다 오나 나오다 가나/다리 그리고 저고리 그리다/다시 올 이월이 윤이월이올시다/다 가져가다/건조한 조건/기특한 특기/다 좋은 것은 좋다/생선 사가는 가사 선생/다 큰 도라지일지라도 큰다/지방상인 정부미 부정인상 방지/가련하다 사장 집 아들딸들아 집장사 다 하련가…’
거울의 어원의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거꾸로’다. 거울에 얼굴을 비추어 보면 좌우가 바뀌어 보인다. 그래서 거울을 ‘거꾸로’라는 뜻의 ‘거구루’로 불렀는데, 거구루 → 거우루(『석보상절』에 나오는 형태) → 거울의 변화과정을 거쳐 거울로 굳어졌다고 보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거울이 생기기 전에는 얼굴을 비추어 볼 수 있는 것이 개울이었으므로 거울이 만들어졌을 때 ‘개울과 같은 노릇을 하는 물건’이라는 뜻에서 개울로 부르다가 거울로 바뀌었을 것이라는 가정이다. 또 다른 가설은 초기의 거울은 구리(銅)로 만들어졌는데, 굴-갈-걸은 모두 구리를 뜻하는 어간으로, 굴은 구리, 갈은 칼, 걸은 거울로 진화했다는 것이다. 거울을 뜻하는 영어 낱말 ‘mirror’의 뿌리는 ‘놀라다’ 또는 ‘신기하게 바라보다’라는 의미의 라틴어 ‘mirare’라고 한다. 아닌 게 아니라 거울을 처음 본 사람이라면 놀라서 신기하게 바라보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어루쇠 (명) 구리 따위의 쇠붙이를 반들반들하게 갈고 닦아서 만든 거울.
쓰임의 예 ★ 호방 구실 십 년 넘어 배꼽에 어루쇠를 단 듯 사람 다루는 데 능구렁이가 다 된 그 중년 사내는…. (김성동의 소설 『국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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