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을 배우자/표준어규정 해설

제2부 표준 발음법 제5장 음의 동화 제17항

튼씩이 2019. 11. 3. 12:25




이 조항은 구개음화 현상에 대해 규정하고 있다. 'ㄷ, ㅌ(ㄾ)'으로 끝나는 말 뒤에 ‘ㅣ’로 시작하는 형식 형태소가 결합할 때 ‘ㄷ, ㅌ’이 [ㅈ, ㅊ]으로 발음된다. 이 현상은 치조음인 ‘ㄷ, ㅌ’이 모음 ‘ㅣ’의 조음 위치에 가까워져 경구개음 ‘ㅈ, ㅊ’으로 바뀐 것이기 때문에 자음의 조음 위치가 모음의 조음 위치에 동화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현상은 주격 조사 ‘이’ 앞에서도 일어나고 접미사 ‘-이’ 앞에서도 일어난다.


[붙임]에서는 ‘ㄷ’으로 끝나는 말 뒤에 ‘이’가 아닌 ‘히’가 결합할 때에도 구개음화가 일어난다고 규정했다. 이 경우 먼저 ‘ㄷ’과 ‘히’의 ‘ㅎ’이 [ㅌ]으로 축약되는데, 이는 ‘ㅌ’ 뒤에 ‘ㅣ’가 결합하는 것과 비슷하기 때문에 구개음화가 적용되어 [ㅊ]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