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을 배우자/문장 부호 해설

문장 부호 해설 - 4. 쉼표(,) (2)

튼씩이 2019. 12. 19. 08:20



(2) 짝을 지어 구별할 때 쓴다.


     (예) 닭과 지네, 개와 고양이는 상극이다.




‘제4항의 (2)’는 ‘제4항의 (1)’의 연장선상에 있는 쉼표의 용법이다. 나열된 어구들을 짝을 지어서 구별할 때 그 사이에 쉼표를 쓴다.


(9) 한국과 일본, 필리핀과 베트남은 각각 동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 있는 국가들이다.




(3) 이웃하는 수를 개략적으로 나타낼 때 쓴다.


     (예) 5, 6세기               (예) 6, 7, 8개




아라비아 숫자를 이용하여 이웃하는 수를 개략적으로 나타낼 때 각각의 숫자 사이에 쉼표를 쓴다. 여기서 이웃하는 수란 바로 다음에 이어지는 수를 가리킨다.


(10) 이 책은 4, 5세 정도의 유아에게 읽히면 좋습니다.




(4) 열거의 순서를 나타내는 어구 다음에 쓴다.


     (예) 첫째, 몸이 튼튼해야 한다.
     (예)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마음이 편해야 한다.




여러 가지 내용을 열거할 때 사용하는 ‘첫째, 둘째, 셋째……’, ‘먼저, 다음으로, 마지막으로……’ 등과 같은 어구 다음에는 쉼표를 쓴다.


(11) 다음으로, 애국가 제창이 있겠습니다.


‘그리고, 그러나, 그런데, 그러므로……’ 등과 같은 접속 부사의 뒤에서는 쉼표를 쓰지 않는 것이 자연스럽다. 접속 부사와 쉼표의 기능이 중복되는 면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쉼표는 꼭 접속의 기능만 하는 것이 아니므로, 글쓴이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면 접속 부사의 뒤에서도 쉼표를 쓸 수 있다.


(12) 네 말도 일리는 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따라야만 한다.
(13) 노래는 감정이다. 그러므로, 노래를 강권한다는 것은 감정을 강요하는 것과도 같은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