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을 배우자/문장 부호 해설

문장 부호 해설 - 4. 쉼표(,) (4)

튼씩이 2019. 12. 21. 09:15

 

 

(7) 부르거나 대답하는 말 뒤에 쓴다.

 

     () 지은아, 이리 좀 와 봐.             () , 지금 가겠습니다.

 

 

독립 성분은 다른 문장 성분들과 직접적인 관련을 맺지 아니하고 따로 떨어져 있는 성분으로서, 부르거나 대답하는 말은 대표적인 독립 성분이다. 이런 말 뒤에는 쉼표를 씀으로써 다른 문장 성분들과의 경계를 분명하게 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20) “, 나를 속이려고 했지?” “아니요,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21) “아가, 이리 좀 와 보라.” “, 어머니.”

 

특별한 감정을 넣어 이런 말들을 사용할 때는 쉼표 대신 느낌표를 쓸 수 있다. [‘3항의 (4)’ 참조]

 

 

 

(8) 한 문장 안에서 앞말을 ’, ‘다시 말해등과 같은 어구로 다시 설명할 때 앞말 다음에 쓴다.

 

     () 책의 서문, 곧 머리말에는 책을 지은 목적이 드러나 있다.

     () 원만한 인간관계는 말과 관련한 예의, 즉 언어 예절을 갖추는 것에서 시작된다.

     () 호준이 어머니, 다시 말해 나의 누님은 올해로 결혼한 지 20년이 된다.

     () 나에게도 작은 소망, 이를테면 나만의 정원을 가졌으면 하는 소망이 있어.

 

한 문장 안에서 앞말을 ’, ‘’, ‘다시 말해’, ‘이를테면등과 같은 어구로 다시 설명할 때 앞말 다음에 쉼표를 쓴다.

 

(22) 야구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승리를 위해 서로 마음과 힘을 하나로 합하는 것, 곧 협동 정신이다.

(23) 창경궁은 15세기 후반에 성종이 전왕의 부인, 즉 대비들의 거처로 마련한 것이다.

(24) 무엇을 하든지 꾸준히 열심히 하는 것, 다시 말해 성실이 가장 큰 경쟁력이다.

(25) 그곳에는 대중교통 수단, 이를테면 버스 같은 것도 없나요?

 

문장 첫머리에 ’, ‘’, ‘다시 말해’, ‘이를테면등과 같은 어구가 나올 때 그 뒤에 쉼표를 쓸 것인지 말 것인지는 글쓴이가 임의로 판단해서 정할 수 있다.

 

(26) 그의 말은 사실이었다. ,/ 오해는 나의 실수였던 것이다.

(27) 민지는 성호에게 이별을 선언했다. ,/ 성호는 민지에게 실연을 당한 것이다.

(28) 다시 말해,/다시 말해 선입견은 틀릴 때가 더 많다는 것이 내 경험이다.

(29) 이를테면,/이를테면 어린아이로서는 그런 어려운 과제를 감당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한 문장 안에서나 문장 첫머리에서 앞말의 내용을 전환하거나 앞말과 반대되는 내용을 기술할 때 사용하는 어구인 반면()’, ‘한편등의 뒤에 쉼표를 쓸 것인지, 쓰지 않을 것인지도 글쓴이가 임의로 판단해서 정할 수 있다.

 

(30) 건강에 좋은 음식이 있는 반면,/반면 안 좋은 음식도 있다.

(31) 아군의 실종자는 20여 명이었다. 한편,/한편 아군이 생포한 적의 포로는 무려 700여 명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