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는 한국 종교계의 정신적 지도자로 존경과 사랑을 받았던 ‘성철 스님’과 ‘김수환 추기경’ 두 분의 생전 모습을 담은 기념우표 ‘현대 한국 인물’을 발행한다.
조계종 종정을 지낸 성철 스님(1912∼1993)은 한국 불교계의 대표적인 선승(禪僧)으로 꼽힌다. 성철 스님은 평생을 속세를 떠나 깨달음을 얻는 데에만 전념하면서, 8년 동안 장좌불와(長坐不臥, 눕지 않고 다리를 포개 앉아 수행하는 것)하고, 10년 동안 동구불출(洞口不出, 암자에서 나가지 않고 오직 수행에만 정진하는 것)하는 등 수행에만 집중했다. 또한, 선과 악, 괴로움과 즐거움 등 양 극단에 집착하지 말라는 중도사상(中道思想)을 설파하고, 돈오돈수(頓悟頓修, 완전한 깨달음으로 더 이상 수행할 것이 없는 경지)를 주창했다. 성철 스님의 우표에는 스님이 친필로 쓴 ‘불기자심(不欺自心, 자기 자신의 마음을 속이지 말라)’이라는 문구가, 전지 변지에는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라는 글귀가 함께 담겨 있다.
김수환 추기경(1922~2009)은 1951년 사제서품을 받아 천주교 신부가 되었고, 1969년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한국 최초이자 세계 최연소 추기경으로 임명되어 전 세계에 한국의 위상을 높였다. ‘교회 쇄신’과 ‘세상 속의 교회’를 천명하며 사회적 약자를 보듬었고, 권력과 자본에 타협하지 않는 모습으로 사회 곳곳에 큰 영향을 끼쳤다. 또한, 인간 존엄성에 대한 신념을 바탕으로 그리스도의 사랑과 정의를 강조하고 몸소 실천해 만인의 존경을 받았으며, 생전에 약속한 대로 선종 후 자신의 각막을 기증해 이웃에게 소중한 빛을 나눠 주었다. 김수환 추기경의 우표에는 ‘눈은 마음의 등불’이라는 추기경의 친필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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